글로벌 탄소 중립 흐름에 발맞춰 자동차 업계의 전동화 전략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전기차 신모델이 대거 쏟아지며 보조금 확보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기아 EV6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77.4kWh 배터리와 19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롱레인지 2WD 모델 기준 최대 475㎞로, 아이오닉 5의 최대 주행거리(롱레인지 2WD 기준) 429㎞보다 길다.
EV6는 40여일 만에 사전 예약 대수가 3만대를 돌파해 올해 생산 목표인 1만3천대를 크게 웃돌며 흥행을 예고한 상태다.
제네시스도 브랜드 첫 전기차인 G80 전동화 모델을 선보였다.
내연기관 기반 G80의 파생모델로, 87.2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국내 기준 최대 427㎞ 주행이 가능하다.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시스템,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이 적용됐고, 태양광을 이용해 차량의 배터리를 충전하는 '솔라루프'도 탑재된다.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하는 중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JW(프로젝트명)도 3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한국GM은 볼트 EV 부분 변경 모델과 볼트 파생 SUV 모델인 볼트 EUV를 하반기에 출시한다. 기업 회생 절차를 밟는 쌍용차는 브랜드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을 10월 유럽에 출시하는 데 이어 국내 출시 일정도 조율하고 있다.
수입차도 테슬라가 독주하는 수입 전기차 시장 견제에 나선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S-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인 대형 전기 세단 더 뉴 EQS를 출시한다.
더 뉴 EQS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모듈형 아키텍처를 최초로 적용한 모델로, 107.8kWh의 배터리가 탑재돼 최대 385kW의 출력을 발휘하며, 최장 770㎞의 주행거리(WLTP 기준)를 자랑한다. 가격은 1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BMW코리아는 4분기 중 플래그십 순수 전기차 iX, X3 기반 순수 전기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인 iX3를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iX는 BMW의 최신 5세대 e드라이브 기술이 적용돼 500마력 이상의 최고 출력과 WLTP 기준 600㎞ 이상의 주행가능 거리를 제공한다고 BMW코리아는 전했다.
아우디는 고성능 전기차 e-트론 GT, RS e-트론 GT 등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앞뒤 차축에 2개의 전기모터를 탑재하고 있으며, 1회 충전시 WLTP 기준 e-트론 GT는 최대 488㎞, RS e-트론 GT는 472㎞를 주행할 수 있다. 두 차종 모두 1억원대 중반∼2억원대에서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볼보는 브랜드 첫 양산형 순수 전기차인 XC40 리차지를 하반기에 선보인다. 글로벌 베스트셀링인 XC40을 기반으로 제작된 전기차로, 한 번의 충전으로 400km(WTLP)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차량 가격이 9천만원이 넘어 보조금과 무관한 럭셔리 전기차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9천만원 미만 전기차 시장에서는 보조금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상반기에 보조금이 대부분 소진된 일부 지자체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보조금 확보에 나선 만큼 제때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지가 판매 실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반도체 수급난도 여전히 변수다. 앞서 아이오닉 5도 반도체 부족으로 제때 양산을 못 해 출고가 지연됐다.
자동차학과 교수는 "이미 흐름은 전기차로 옮겨왔다"며 "다만 전기차 급발진, 화재 등 단점을 최소화하고 배터리 가격을 낮춰 전기차 가격을 낮추는 한편 충전 인프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