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엔트리급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베뉴가 출시 3년 만에 판매량 50만대를 넘어섰다.
현대차에 따르면 베뉴는 2019년 5월 인도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올해 4월까지 국내 5만1천92대, 해외 45만5천669대 등 총 50만6천761대가 팔렸다.
국내에서는 2019년 6개월간 1만6천867대가 팔리며 월평균 2천800여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고, 2020년에는 1만7천726대, 지난해엔 1만3천496대, 올해 들어서는 3천3대가 각각 판매됐다.
해외의 경우 수출 및 해외공장 판매를 합쳐 출시 첫해 9만4천911대가 팔렸고 이후 매년 판매량이 30% 이상 늘어 2020년 12만7천110대, 지난해 17만2천224대, 올해 들어 4월까지 6만1천42대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베뉴는 출시 당시 현대차의 SUV 라인업을 소형까지 완성했다는 점에서 현대차로서도 매우 의미 있는 차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작년에는 캐스퍼가 출시되면서 경형까지 SUV 라인업이 더 확장됐다.
국내보다 해외 시장에서 더욱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젊은 감각의 디자인에다 사용자를 고려한 공간성, 도심 주행에 적합한 성능 등 세련되면서 실용적 삶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잘 겨냥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신흥 시장과 미국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미국 워즈오토(WardsAuto)의 '2020 최고의 자동차 인테리어'(2020 WARDS 10 Best Interiors), 컨슈머가이드의 '베스트 바이 어워드'(Best Buy Award), 카즈닷컴의 '최고의 가치상'(Best Value of 2021), CNET의 '2021 베스트 서브컴팩트 SUV'(Subsompact SUV) 등 여러 상을 받으며 제품 경쟁력도 인정받았다.
특히 베뉴는 경쟁 모델보다 차량을 소유하는 동안 주유비나 보험료, 유지 보수 비용 등이 가장 적게 드는 '극강의 가성비' 차량으로 통한다. 미국 자동차 전문 평가기관인 켈리블루북(Kelly Blue Book)이 선정한 '5년간 최저 보유 비용 자동차'(5-Year Cost to Own awards) 소형 SUV 부문에서 2020년부터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처음 출시된 곳이 인도인 만큼 인도 판매량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현지 생산되는 베뉴는 인도 진출 첫해에 '인도 올해의 차'를 수상하며 7만44대가 팔리는 등 3년간 30만79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체 해외 판매 45만5천669대의 65% 이상을 차지한 것이다.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가 집계한 인도 승용차 판매 통계에 따르면 베뉴는 2019년과 2020년 소형 SUV 가운데 마루티의 브레짜에 이어 판매량 2위에 올랐고, 지난해는 3위로 떨어지기는 했으나 10만8천7대가 팔려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0만대를 넘었다.
올해도 4월까지 3만9천201대가 팔려 타타 넥슨, 마루티 브레짜에 이어 동급 판매 3위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