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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le Jun 21. 2022

IEA "韓 전기차 인프라 세계 최고"

우리나라의 전기차 인프라 수준이 세계 주요국 가운데 최고 수준이라는 국제기구의 통계가 나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이달 발간한 '2022년 글로벌 전기차 전망-충전 인프라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의 '충전기 1대당 전기차 대수'(Charging Points per EV)는 2.6대로 집계됐다.





이는 중대형 상용차를 제외한 전체 전기차 대수를 충전기 개수로 나눈 것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충전 부담이 낮다는 뜻이다.

특히 한국의 2.6대는 이번 조사 대상국 30곳 가운데 가장 좋은 수치다. 이는 유럽(15.5대), 전 세계 평균(9.5대),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7.2대)보다 훨씬 낫다.





충전 인프라의 성능, 충전 속도까지 고려한 '전기차 1대당 충전기 출력'(㎾ per EV) 지표에서도 한국은 6.5㎾로 이 역시 조사 대상국 가운데 1위였다.

중국은 3.8㎾, 전 세계 평균 2.4㎾, 유럽 1.0㎾ 등이었다.





다만 지난해부터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며 전동화 전환기에 들어간 우리나라의 충전기는 여전히 출력 22㎾ 이하의 저속 충전기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충전기 수는 10만5천대로 이 가운데 저속이 9만대(86%), 고속이 1만5천대(14%)였다.





2020년과 비교하면 전체 충전기 수가 6만4천대에서 65% 증가한 가운데 저속이 5만4천대에서 9만대로 67%로 증가한 반면 고속은 1만대에서 1만5천대로 5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국내 충전 인프라 확충이 고속보다는 저속 충전기 중심으로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전 세계 현황을 보면 지난해 저속 충전기 비중은 68%, 고속 충전기 비중은 32%였다. 고속 충전기 비중은 2020년 30%에서 2%포인트(p) 올랐다.

중국의 경우 충전기 수가 2020년 80만7천대에서 지난해 114만7천대로 42% 증가한 가운데 고속 충전기 비중은 2020년 38%에서 지난해 41%로 3%p 늘었고 저속 비중은 62%에서 59%로 낮아졌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갈수록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충전 인프라가 고속 충전기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소비자들이 충전 부담을 해소할 수 있어야 전기차 판매도 덩달아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는 홈 충전 시스템 구축이 어려워 공용 인프라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짧은 시간에 다수의 이용자가 충전할 수 있는 인프라가 깔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완성차업체들도 고속 충전기 위주로 충전 인프라 구축에 직접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일반적 고속 충전기보다 충전 속도가 2배 빠른 350㎾급 초고속 충전 인프라 브랜드인 '이피트('E-pit)를 출범해 지난해까지 21곳에 120기의 충전기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롯데그룹, KB자산운용과 함께 2025년까지 전국에 초고속 충전 커넥터 5천기 설치를 목표로 충전기 임대사업을 벌인다고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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