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인생이 정말 쓰다고 느낄 때면, 과거에 경험한 찰나의 달콤한 맛을 곱씹으며 ‘내일’을 살 힘을 얻는다. 미운 오리였을 적엔 잘 몰랐지만, 시선을 살짝만 돌려도 세상엔 부정적인 것보다 긍정적인 것들이 훨씬 많다. (아니, 정확히는 그럴 것이라 굳게 믿는다.)
감히 말해보건대, 이 세상에 완벽한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후회와 상처, 또는 결핍된 무언가를 가지고 오늘을 나아가 내일을 살고 있다. 대신 잊지 못할 추억 하나쯤을 가슴에 품은 체.
지금 생각해 보면 여전히 나, 특히 내 몸에 대해 참 모르는 것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어쩌면 펭귄으로 산다는 것은 기대와 희망의 연속일지도 모른다. 얼마나 재밌는가, 나는 아직 나에 대해서도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다는 사실이.
항상 이루고 싶은 것도, 꿈도 넘쳐났던 펭귄. 하지만 여러 변수들로 인해 사라지는 순간, 혹은 게으름이란 욕망으로 미뤄지는 순간, 이는 곧 후회와 절망으로 바뀌었다. 내일은 반드시 이룰 수 있는 현실 가능한 목표들만 설정하고 나머진 운명에 맡기자고 다짐하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인생 선배님들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그럼에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여기까지 왔다 자부한다. 어쩌면 기쁨보단 슬픔을, 행복한 날보단 힘든 날들이 더 많았지만 언제나 내일이 기대된다. 오늘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못한 하루를 보낼지라도, 어제보다 한 걸음이라도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하루를 보내는 꿈을 꾸며 잠자리에 든다.
꼬마펭귄, 나아가 여러분은 이미 빛나는 존재였고, 앞으로도 반짝일 것이다. 그러니 지금 이 글을 읽는 순간만이라도 모든 걸 다 잘하려 하지 말고, 해내지 못해도 괜찮다고 중얼거려 보는 건 어떨까? 하루에도 몇 번씩 켜졌다 꺼졌다 하는 마음이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각자가 가진 나름의 방식으로 가진 능력들을 향상하는데 주력해 살아가고 또 살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