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22
나의 트렌드를 너가 모르는 것이 요즘 트렌드다! 파편화 되고, 다양해진 개인의 기호. 가게 주인이 자신을 알아보면 가지 않을 만큼 사람들은 익명성 훼손을 원치 않는다. 기호의 파편화로 소비자의 선호 파악이 어렵기 때문에 데이터의 풍요 속에서 해석의 빈곤이 발생한다.
개인의 성공과 실패가 각자의 몫이 되어버린 요즘. 사람들은 짬짬이 하는 긱 노동을 마다하지 않는다. 개인의 성공과 실패가 각자의 책임이 되었기 때문에 오히려 자기 계발에 대한 욕구가 늘어나고 있다.
요즘 사람들은 수입을 다면화, 극대화하고자 노력한다. SNS를 통해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치는 높아진 반면, 경제 환경은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입을 다변화하려는 노력으로 N잡과 투자 열풍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고용의 불안정 때문에 세계의 전반적인 직업 트렌드가 되었다. 주식, 아파트에 대한 관심, 긱 노동 늘어나는 추세이다.
콘텐츠의 저작권이 매력적인 투자의 대상이 되었다(음악 저작권 뮤직 카우), 투자의 대상이 넓어졌다(비트코인, 음원, 미술품, 스니커즈, 명품, NFT) 분할 소유권의 유행 (미술품, 부동산) 돈을 이용해서 돈을 벌자는 생각이 팽배해졌다. 이에 맞물려서 금융권의 가게대출 증가하였다.
너도 나도 비싼 물건을 SNS에 자랑하는 사회, 사치의 대중화로 높은 가격보다 획득의 어려움이 차별화의 기호가 되었다. 득템 했을 때 남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아이템을 알아보는 안목, 쏟아야 하는 정성,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정보력이 "나는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트렌드세터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포지션이 더 중요한 과시의 포인트이다. 득템력이 중요한 세상에선 가격이 아닌 접근성이 소비력을 측정하는 지표가 된다.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은 꼭 최첨단 스타일이 ‘힙’에 가까운가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뉴트로라는 유행은 판도를 완전히 뒤바꿔놨다. 그 탓에 이제는 조금 촌스러운 것이 되려 더 힙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매번 핫 플레이스라 일컬어지는 카페, 레스토랑을 찾아다니는 것도 그다지 힙하지 않다. 아니, 그건 그냥 일상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조금 더 촌스럽고 불편한 것이 힙해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숨 막히는 도시에서 떠나 자연에서 여유를 즐긴다. #불멍, #한 달 살기 #글램핑 #캠핑 같은 게 여기서 나왔다. 하지만 포인트는 날것의 자연과 시골 고유의 매력을 즐기면서도 도시 생활의 여유와 편안함을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완전 레트로가 아닌 뉴트로처럼, 시골은 약간은 새로운, 또 약간은 향수가 있는 뉴트로의 공간이 되었다.
젊은 세대가 건강에 관심을 두면서 과정과 결과 모두 즐겁고 지속 가능한 건강관리가 대세다. 사람들은 이제 고통스러운 다이어트, 참기만 하는 식단을 원하지 않는다. 저칼로리 자극적 음식, 수면 패턴 관리처럼 건강을 추구하면서 굳이 절제하지 않아도 되는 방법이 뜨고 있다. 이는 국내에만 한정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중국 또한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가 유행이다.
1970, X세대가 뜨고 있다. 새로운 상품을 받아들이는 건 MZ지만 정착은 X가 시킨다. X세대의 소비력이 어마무시하기 때문이다. 부모세대보다 잘살고 자녀보다 돈이 많은 유일한 세대이다. 그만큼 지출도 많고 구매력도 상당하다. 급성장하는 서비스, 제품은 엑스틴의 소비력에서 나온다.
엑스틴의 특징은 성적 구분에서 자유롭고 소비의 중심에서 '나'를 제외시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이전 세대와는 다르다. 그만큼 자기 계발에 관심도 많고 '내가'좋아하는 연예인을 따르는 팬덤을 형성하는 경우도 많다.
워라벨이 중요해지면서, 그리고 코로나로 인한 재택이 늘면서 생활과 업무의 자유도 높아졌다. 자기를 묶고 있던 규칙이 사라지니 오히려 사람들은 불안해졌다. 이제는 온전히 자신의 의지로 일과를 지켜야 한다.
사람들은 큰 성공이 어려운 사회에서 미세 행복으로 자아의 의미 찾으려 한다. 자진해서 목표를 만들어 자신을 묶고, 함께 습관 공동체를 만들어 다른 사람의 확인을 받는다. 매일매일 자기의 활동을 되돌아보며 의미를 부여하며 뿌듯함을 느낀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시공간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실제감을 느낄 수 있게 만드는 게 가능해졌다. 실제감 테크의 핵심은 가상공간에서도 사용자의 현실적 재미를 유지, 증강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소비자 개인이 독자적으로 상품 기획, 제작, 판매가 가능해졌다. 이렇게 누구나 쉽게 상품을 기획, 제작, 판매할 수 있어지면서 누가 사람을 잘 모으고 얼마나 영업을 잘하는가가 중요해졌다. 라이크 커머스의 핵심은 많은 이들의 주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인플루언서들이다. 하지만 인플루언서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였나 가 아닌 진정한 팬이 얼마나 많으냐가 중요하다.
강력한 서사를 갖추는 순간 성공한다. 이 서사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야기가 사건 중심이라면 내러티브는 발화의 주체가 창의성을 가지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서술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결정을 내릴 때는 이성보다 감성이 더 크게 작용한다는 것은 많은 연구를 통해 입증된 사실이다. 본인의 비즈니스 서사를 얼마나 감동적으로 잘 풀어내는가가 비즈니스의 성공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테슬라의 슬로건은 ‘좋은 전기차를 만들어 팔자’가 아니다. ‘전 세계의 지속가능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한다(to accelerate transition to sustainable energy)’라고 야심 차게 정의돼 있다. 테슬라는 전기차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관련 어떤 사업에도 진입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래서 테슬라의 팬들은 우리가 SF 영화에서나 보던 미래, 즉 에너지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운 인류의 미래를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현실화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출처 : 트렌드 코리아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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