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위해 기도해주세요...누구든 아무나..
간곡한 부탁.
2-3년간 미룬 건강 검진을 무엇에 홀린 듯,부리나케 했는데..
"유방암일 확률이 90%입니다."
이제 더 이상 무서울게 없다고 너무 오만했나_
조직검사결과는 일주일 후에 나온다고 하지만
의사선생님은 단호하고 거침없이 얘기한다.
"암일거에요.암이에요."
저 어쩌죠,어떻하죠.
염치없지만
창피하지만
누구에게라도 빌고 싶어요.
암이 아닐 가능성 10%와 0기암이기를.
아직은,
아직은 아파도 안돼요.
나의 글이 투병일지가 되는 일은 조금만 미뤄주세요.
제발...
이 모든 일들이 또 하나의 헤프닝이기를요...
그래서 좀 쉬어갈게요.
제가 저를 더 돌볼게요.
누구보다 제가 더 저를 끔찍히 여겨볼게요.
약속할게요.
누구에게든 약속드릴게요.
간절히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