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수학을 가르치는 나는 어떤수를 구하는 문제를 수도 없이 만나고 아이들에게 거꾸로 계산법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1=3 이야.
여기서 어떤수를 구하려면
3에서 1을 거꾸로 더하는거야.
왜냐하면 어떤수만 남기고 다 없애야하는데
그러려면 -1에 +1을 해야 0이 되어 어떤수만 남거든."
그 밖에 그림을 그리거나 구체물을 이용하여
문제를 풀수있도록 지도한다.
그런데 얼마전 거꾸로 계산법을 설명하면서
내가 나의 목소리에 큰 울림을 느꼈다.
-1을 없애는 방법은 +1을 하는거야_
아.
이것은 인생의 어떤수를 구하는 것과 다를게 없지 않나.
부정의 1을 제로에 만드는 것은
긍정의 1을 더하는 것.
그렇게 어떤 수를 ,x를 구해나가는 것.
온통 마이너스뿐인 인생에
내가 그만큼의 플러스를 더하며
제로(0)를 만들어 내며 사는 삶.
결국 모르는 어떤수를 끝끝내 구하지 못하더라도
그 여정이 제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면
어떤수의 근삿값이라도 구해볼 수 있지 않을까.
몽실몽실 올라오는 두려움과 걱정을 재우고
해를 구하는 법은
꼭 그만큼의 믿음과 사랑이 아닐런지.
오늘도 의식적으로 나를 믿어본다.
오늘도 나를 사랑해본다.
그렇게 나의 마이너스를 하나씩 소멸시킨다.
오늘도 그렇게 제로섬게임으로 하루를 구한다.
- 나는 싱글맘이지만 ,
+ 바른 부모의 역할을 두배하고 있어.
- 나는 암에 걸렸지만,
+그 어느때보다 내 인생에 관심을 갖고 사랑해.
그래서 0 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