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미인 키트를 만들어보자.

일단 한번 해볼까?

by 미세

어느 정도 워크샵도 챌린지도 익숙해져갈 즈음, 조금 뭔가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는 일은 항상 즐겁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애로사항이 아닌 애로사항이 있었는데, 내가 뼛속까지 내향인이라는 점이다.

내가 사랑하는 테마에 대해 공감해 주는 사람들과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느끼는 즐거움은 정말 무엇에도 비할 수가 없다. 그라고 타인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내 스스로의 상태를 예리하게 감각하는 능력 등은 내가 내향인이어서 발휘할 수 있었던 능력이다.


그렇지만 동시에 한 번 한 번의 만남을 위해서는 내가 어느 정도 충전이 필요하다는 사실.

그래서 조금 해 보니 알 수 있었다. 매일 사람을 대면하고 강의하는 전업 강사가 되는 건 내 성향에 다소 비효율적이라는 일이다.

그럼 내가 직접 대면하지 않아도 뭔가 나의 가치를 판매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하겠구나. 디지털 파일도 물론 좋지만, 역시 물성이 있는 제품이 항상 몸 곁에 있는 느낌이고 좋지 않으려나...? 매일 나를 케어하는 리추얼이라는 개념하고도 잘 맞고.


일단 물어보자. 내 프로그램에 참가해 주신 분들에게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만약 이 프로그램과 컨텐츠 관련해서 실물 제품을 만든다면 어떤 게 유용할 것 같나요?”


답변 내용은 다양했다. 매일 들고 다니면서 내 표정을 체크할 수 있는 손거울, 목에 걸고 다니면서 스스로에 대한 신뢰를 더할 수 있는 확언 로켓, 하루를 포근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수면용품...


그 중 제일 득표 수가 많았던 제품군은 바로

내 하루를 리프레시할 수 았는 “향기 제품” 과, 집에서 혼자 분위기 케어 가이드를 따라할 수 있는 “지류 제품”이었다.


지류 제품이라면 내가 진행하는 워크샵 내용을 정리한 후에, 편집을 거쳐서, 인쇄소에 제품 형태로 주문해 만들어내면 되겠지만,(이때 쉽게 생각했던 나, 지금도 반성한다. 절대 쉬운 게 아니었다)

향기라면? 나는 조향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다시피 할 정도인데, 그 답변을 보는 순간 그냥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오, 분위기와 향기라니 너무 잘 어울리는 조합이잖아! 그래 만들자. 아는 건 아무것도 없지만. 어떻게든 할 수 있겠지?


무식하면 용감한 법이다. 그냥 내 프로그램과 잘 어울리는 느낌이라는 이유만으로 향기 제품 제조를 알아보기 시작하는데...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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