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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글리 Sep 04. 2022

발리여행시, 알아두면 편리한 '여행필수템 5'


지난 7월~8월 한달동안 발리에 다녀왔습니다.

하루 100만명이 오던 전성기만큼은 아니지만 지난 3월 14일부터 여행재개가 되면서

50~60만명 정도 오고 있다고 합니다.

다녀보면 거리에 여행자들로 북적거리고, 문닫은 가게도 재오픈을 준비중입니다.


발리가고싶어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제가 발리 한달 여행하면서 경험한 걸 하나씩 정리해보려 합니다.


오늘은 발리 여행시 갖추면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여행아이템 5가지를 소개합니다.

인터넷, 숙박, 이동과 관련된 아이템들을 하나씩 만나보시죠!





1. 인터넷사용: 가능하면 심카드는 현지에서 구매하기



심카드를 한국에서 사 가시는 분들도 있는데, 가끔 먹통되는 경우도 있어서 가급적 현지에서 사는 걸 추천합니다. 게다가 현지에서 싸면 훨~ 쌉니다. (약 1/3 가격) 저도 한달 사용할 수 있는 심카드를 현지에서 사서 이용했는데요, 3천원이 들질 않았네요.



심카드 사는 법


길거리를 다니다보면 편의점이나 많은 가게에서 심카드를 파는 걸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격도 들쭉날쭉이고 (사기치는 경우도 종종 있음) 가끔 안되는 걸 팔아서 문제가 됩니다.

가장 좋은 건, 퉁신사 정식매장에서 심카드를 사서 끼우는 것.

가장 안전하고, 가장 쌉니다.


인도네시아에는 여러 통신사가 있는데 가장 많이 추천하는 건 Telkomsel 텔콤셀 입니다.

보통 꾸따에서 많이 여행을 시작하실텐데요. 꾸따에서 살 수 있는 곳은 대표적으로


1) Mal Bali Galeria 몰 발리 갤러리아

2) beachwalk shopping center 비치워크 쇼핑센터


두군데입니다. 둘다 유명 쇼핑센터구요,

현지인들은 Telkomsel 정식 매장이 있는 몰 발리 갤러리아를 추천하더군요. (2층에 해당 매장이 있어요)

가면 직원들이 친절하게 안내해주고, 알아서 심카드 바꿔주고 작동하도록 다 세팅해줍니다.

내가 할 일은 돈만 지불하는 것.



심카드 종류


대부분 선불제 요금을 선택하는데요.

7일, 15일, 30일 등 일정에 따른 패키지가 있습니다.

저는 한달 있을거라 30일짜리 구매했고, 5기가짜리 구매했습니다.

5기가는 31,000루피아인데, 우리돈 3천원이 좀 안됩니다.

직원이 적어준 심카드 종류와 가격(22년 7월 기준). 저는 이중 5기가를 사서 끼웠습니다.


저는 지도보고, 인터넷 정보 찾아보는데 주로 써서 5기가로도 한달을 충분히 썼습니다.

만약 더 필요하면 편의점 같은 곳에서 돈을 넣고 충전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여기 심카드는 '인터넷'과 '멀티미디어'로 사용 구분이 되어 있습니다.

즉, 페이스북이나 인스타 같은 소셜미디어를 쓰는 건 '멀티미디어'에서 용량이 빠지고, 유튜브보고 구글맵보고 인터넷 하는 건 '인터넷'에서 용량이 빠집니다. 제가 산 심카드는 일반 인터넷이 5기가였는데, 소셜이 2기가여서 총 7기가였습니다.


※심카드 인터넷 용량이 얼마남았는지는 <MyTelkomsel> 앱을 다운받아서 로그인하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위에 보면 인터넷과 멀티미디어가 구분돼 있죠?



2. 이동: '오토바이 렌탈' 혹은 '그랩 / 고젝 어플'


발리는 걸어다니기에 너무 커요. (제주도 2.7배)

그래서 이동수단이 필요한데 대중교통수단이라고 할만한게 없는게 문제입니다.

(아주 가끔 버스가 다니긴 하지만 정류장 찾기도 힘들고 다니는 시간도 드문드문 해서,

그냥 없다고 보는 게 속편합니다.)

경사가 있어서 자전거는 힘들고 차는 비싸서, 현지인들 대부분은 오토바이를 타고 다닙니다.

길거리에 빼곡한 오토바이들

그럼 여행자들은 어떻게 이동할까요?

여행자들은 대부분은 직접 오토바이를 렌탈해서 다니거나, 위 어플을 통해서 오토바이/ 택시로 이동합니다.


오토바이를 렌탈해 이동하기


발리의 주요 교통수단은 누가뭐래도 오토바이입니다. 베트남 만큼은 아니어도, 길을 가득 메운 건 차가 아니라 오토바이입니다. 발리는 대부분 도로 2차선이고 폭이 좁은데다, 갓길 주차를 많이 해놔서 다니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주행방향이 우리와 반대기 때문에 꽤 위험합니다. 다들 빨리 다녀서 천천히 몰기도 쉽지 않습니다. 교통량이 많아 낮이고 밤이고 혼돈 그 자체입니다. 왠만하게 운전에 자신있는 분들이 아니라면 운전하기가 겁날정도죠. 그래도 적응되면 탈만합니다. 저도 한달 여행 중 절반인 15일은 오토바이를 렌탈해 이동했었습니다.



빌리는 법은 간단합니다. 

구글에서 '바이크렌탈 bike rental'이라고 치면 가게가 쭉 나오고 평점도 나옵니다. 

평점도 좋고 내가 있는 곳과 가까운 데서 빌리면 됩니다. 

발리는 왓츠앱으로 많이 소통해서, 

미리 왓츠앱으로 가격을 물어보면 흥정할 수 있습니다.

단, 발리는 바가지 씌우는 게 심하니, 여러군데 가격을 알아보고 빌리기를 추천합니다.


빌리는 절차도 매우 간단한데, (국제운전면허증이나 여권, 보증금 없이) 여권번호만 적으면 그냥 빌려줍니다. 22년 8월 기준, 100/110cc는 5~7만 루피아 (하루당) 일주일 단위로 빌리면 일주일에 400,000루피아까지 해줍니다. 우리돈 하루 6천원이면 빌릴 수 있고, 기름값도 매우 싸서 하루 1천원 정도면 되더군요.


제가 15일간 타고다녔던 오토바이입니다.


하지만 사고의 위험이 있고 또 운전에 자신이 없으면 그냥 고젝이나 그랩에서 오토바이 택시를 이용하는 게 백번 낫습니다. (발리 도로가 카오스 그 자체거든요 ㅎㅎ)



고젝/ 그랩 어플을 이용해 다니는 법


동남아 여행하신 분들은 대부분 아실텐데요. 동남아에선 '고젝Gojek'과 '그랩Grab'어플이 필수입니다.

발리도 이게 대셉니다. 이 두 앱을 통해서 '택시'나 '오토바이'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데, 

요금이 매우 싸서 여기저기 다녀도 부담이 없어요.


오토바이 기준, 시내는 보통 1천원 내외로 다닐 수 있고, 외곽으로 간다고 해도 2~3천원이면 갑니다.

(단, 1시간 이상 거리면 1만원 이상 내긴 해야합니다.)

택시는, 오토바이보다 2배 정도 비싸긴 하지만 그래도 한국에 비하면 부담이 거의 없는 정도입니다.


참고로 발리 택시는 크게 3종류입니다.

1. 사설택시

2. 블루버드 택시

3. 고젝/ 그랩 택시


사설택시는 일반인들이 운행하는 택시인데, 되도록 가능한 안타시는게 좋습니다. 백이면 백, 바가지를 씌우거든요. 그것도 심하게 씌웁니다. 저도 첫날 공항에 도착하자마 바가지 택시를 만났습니다. ㅠㅠ

여행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건 2번, 3번입니다.


블루버드 택시는 미터기로 운행하며 사기를 치지 않고 정직하게 운행한다는 평을 받습니다. 그래서 일부 여행자는 이 택시만 고수해서 타기도 합니다. <My Blubird>라는 앱이 있어서 이걸 이용해서 그랩처럼 택시를 호출할 수 있습니다.

블루버드 택시 (사진출처: 한국일보)

이렇게 생겼습니다. 가끔 가짜 블루버드 택시도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발리에서는 우리처럼 택시를 길거리에서 잡아타는 행위는 사기 위험과 강도의 위험이 있어서 절대 권장하지 않습니다. 되도록 앱으로 호출하거나, 호텔에서 호출해서 택시타는 걸 권장합니다.




3. 돈: 국제현금카드 및 체크카드 활용


요새는 환전보다 국제현금카드를 더 많이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원화나 달러는 비상용으로만 가지고 다니고, 국제현금카드나 국제체크카드를 가지고 다니면서

그때그때마다 돈을 뽑아쓰거나, 현지에서 카드 결제합니다.

(아무데서나 결제하면 복제되는 수가 있어서 쇼핑몰이나 믿을만한 가게에서만 카드결제합니다)


저는 이번에 신한 플러스, 비바G, 비바X, 우리은행 EXK 카드 등 총 4개 카드를 가져갔습니다.

사전에 이것저것 비교해본뒤, 해외 현금인출과 해외 현지에서 쓸 때 가능한 수수료가 적은 카드들입니다.

아래는 카드 비교 표를 참고하시길.


위 카드로 한번씩 현금을 뽑아봤는데, 대부분 비슷합니다. 

웬만하면 거의 모든 ATM기계에서 인출할 수 있어요. 단 수수료가 부과되는 곳이 있습니다.


걔중에서도 가장 저렴했던건 우리은행 EKX카드였어요. 그런데 그 차이가 별로 크지 않아서 그냥 아무거나 쓰셔도 될 듯합니다. 막상 써보니 현금인출보다 매장에서 카드 긁는게 더 나아서, 

카드결제를 많이 했습니다.


다만 가끔 해외에서 카드복제되는 경우가 발생해서 주의하셔야 합니다.

얼마전에 보니까, 어떤 분이 발리에서 카드를 썼다가 복제돼서 

통장에 있던 돈이 모조리 인출되는 사고를 겪으셨더라고요.


해외에서는 신용카드보다는 체크카드를 쓰시는 게 좀더 안전하고,

또 돈이 빠져나가는 은행계좌에는 절대 많은 돈을 두시지 않는게 좋습니다.

저도 믿을 수 있는 매장에서, 결제는 체크카드로만 했고, 

은행계좌에 현금을 100만원 이하로만 놔두고 썼습니다.




4. 숙박: 어플과 숙박사이트 이용하기


발리는 워낙 여행자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숙박형태도 매우 다양합니다.

발리 여행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고급 휴양리조트/ 풀빌라/ 현지 숙소/ 호스텔 등의 다양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혼자 여행해서 주로 1~2성급 호텔에 머물거나, 현지 홈스테이에 묵었습니다.

중저가 호텔도 1~3만원이면 2인실을 혼자 쓸 수 있고,

우붓같은 경우는 홈스테이가 발달했는데 1만원 내외로 2인실을 혼자 쓸 수 있습니다.

싸면서도 깨끗하고 서비스가 좋아서 대체로 다 만족했습니다.



1. 렌트룸발리 : https://rentroombali.com/

현지 숙박 플랫폼인데, 한달 이상 머무시는 분들이 많이 사용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용해보지 않았습니다.)


2. 에어비앤비: www.airbnb.co.kr

리조트나 호텔보다 현지 숙소에서 머물고 싶은 분들이 주로 사용합니다.

(저는 호텔이 편해서 이번에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3. 아고다 & 부킹닷컴

세계여행을 3년 이상 하면서 수많은 숙박어플을 사용했는데, 결국 저 두 어플로 정착했습니다.

할인률도 가장 크고, 리뷰도 가장 많은 편이고, 숙박종류도 다양합니다.

이 어플들을 활용해서 고급리조트부터, 풀빌라, 호스텔, 저가형 호텔 등을 모두 예약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한달 있으면서 5~6군데 숙소에서 지냈는데요.

대체로 다 좋았지만, 그 중에서도 정말 추천하고 싶은 곳이 3군데 있습니다.

위치 좋고, 친절하고, 깨끗하고, 거기에 저렴하기까지!

뭐하나 빠질 곳이 없는, 가성비 갑의 숙소들이라, 따로 소개합니다.


참고글: 개인여행자를 위한 발리 가성비 숙소 3

https://brunch.co.kr/@tjkmix/826




5. 백신 어플 또는 백신접종증


코로나 시대 새로운 여행풍속이죠. 백신어플과 백신접종증 검사.


발리 가보면, 식당이든 카페든 실내고 실외고 마스크를 거의 쓰지 않습니다.

헌데 예전에 폭탄테러 영향 때문인지,

쇼핑몰이나 백화점에서는 가방 검사와 함께 백신검사를 철저하게 합니다. (마스크도 무조건 착용)


우리나라 QR인증처럼<PeduliLindungi>앱을 미리 깔아서, QR코드를 찍어야 입장가능합니다.

저는 위 앱을 깔고 회원가입까지 하고 갔는데

막상 앱 작동이 안되서 백신접종 증명서를 종이문서로 갖고 다니면서 보여주었습니다.

쇼핑몰, 백화점 등을 출입하자면 위 증명서가 필요하므로

미리 어플을 깔아두거나, 백신접종증을 문서로 가지고 다니는 게 필요합니다.


※참고로, 백신접종증은 정부24나 동사무소등에서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PeduliLindungi 앱을 깔고 회원가입하면 이렇게 화면이 시작됩니다.




발리 여행에 좋은 참고가 되셨길.

발리해서 가볼만한 곳과 할만한 것들, 맛집 등은 

시간나는 대로 차차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Terima kasih 테리마카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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