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인문학, 성남 중원도서관 10주 강의 후기
지난 4월 12일부터 시작해 총 10주 동안 성남중원도서관에서 진행된
<나를 돌보는 글쓰기> 수업이 마무리됐습니다.
나를 돌보는 글쓰기는 길 위의 인문학 사업으로 기획된 <돌봄의 글쓰기> 일환으로 운영되었고,
기초 글쓰기 4회, 나를 돌보는 글쓰기 6 회해서 총 10회차로 구성됐습니다.
25명의 수강생이 신청해 주셨는데 끝까지 거의 100%에 가까운 출석률을 보이며
끝까지 열성적으로 참석해 주셔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죠.
나를 돌보는 글쓰기는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된 강의입니다.
코로나 장기화로 만연한 우울감을 극복하기 위해 자기 대면의 글쓰기를 하며 스스로를 글로 드러내고 돌보는 경험을 하는 게 목적입니다.
하지만 나를 돌아보는 것도, 그를 소재로 글쓰기를 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매주 글쓰기를 해야 하고, 그것도 나의 내면으로 들어가 성찰하는 글쓰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결코 만만한 수업이 아닙니다. 따라서 기초 글쓰기 수업을 먼저 진행해 기본기를 다진 후,
나를 돌보는 실전 글쓰기를 진행했습니다.
수업은 매회 2시간 진행되는데,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되었습니다.
1부는 수강생들의 글을 합평하며 필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가졌고,
2부는 삶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만 바빠서 막상 하기 어려운 주제들 - 이를테면 감정, 욕망, 마음, 가치관, 행복, 죽음 등 굵직굵직한 주제들을 생각해 보고 글로 써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나를 돌보는 글쓰기의 핵심은 얼마나 내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느냐입니다.
글쓰기에 방점을 둘 게 아니라 나를 돌아보는데 방점을 둘 필요가 있죠.
얼마나 내 안에 있는 것들을 잘 표현할 수 있느냐가 글을 잘 쓰고 못쓰고 보다 더 중요합니다.
솔직함이 첫 번째, 두 번째가 표현력입니다.
간혹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아서 뭘 써야 할지 모르겠다."
"나의 너무 개인적인 이야기라 공개하는 게 어렵다"라는 등
중간중간 힘겨워하시는 모습도 있었지만,
대체로 잘 따라와 주셨고 재밌게 열정적으로 참여해 주셨습니다.
자신을 정말 죽은 것처럼 써 내려가기도 하고, 드라마 주인공을 끌어오기도 하고, 과거를 회상하기도 하고,
또 편지를 쓰기도 하고, 심리 상담 이야기를 쓰고… 다양한 내용, 다양한 형식으로 글이 쏟아졌죠.
글이 무척 좋고 수준이 높았습니다.
자신의 내밀한 이야기를 쓰고, 용기를 내 공유해 주신 여러분들 덕분에
더욱더 알차고 풍성한 수업이 될 수 있었습니다.
"김글리작가님의 돌봄의 글쓰기를.. 감히 작문 치료, 글쓰기 치료라 불러보렵니다. 바쁜 인생이라는 핑계로 덮어두었던, 삶의 뒤안켠에 미뤄두었던 감정들을 찾아주시는 데에 탁월한 재능을 가지신 것 같아요. 그간 일기나 업무적으로 글쓰기는 많이 했지만 마음에 들어가서 글을 쓴 건 처음이었어요. 우리 강의가 왜 돌봄의 글쓰기인지 이해가 갔습니다."
-수강생 후기 중
"이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내가 참 운이 좋은 사람이구나 수업들을 때마다 느껴요.
매번 글 수업뿐만 아니라 저를 돌아보 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합니다. 작가님의 진심과 열정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찐찐으로 감사드립니다."
-수강생 후기 중
9회는 비대면으로 진행되었고, 마지막 10회차는 대면으로 진행했습니다.
줌 수업을 하다가 대면 수업을 하면 굉장히 신기합니다.
마치 TV 속 사람들이 튀어나온 것처럼 반갑고 설레고 재밌죠.
첫 대면 강의가 마지막 수업이라 아쉽긴 하지만,
글 쓰는 삶이 시작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강의를 마무리했습니다.
사서 분도 마음을 다해 강의를 잘 챙겨주었고,
수강생분들도 열성적으로 강의에 참여해 주셔서 10강이 의미 있는 시간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수업이 끝난 시간이 거의 밤 10시에 가까웠는데도
다들 아쉬움에 자리를 뜨지 못하셨습니다.
몇 분은 제 책 <인생 모험>을 사 오셔서 사인을 부탁하셨고, 함께 사진도 찍었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기념으로 단체사진도 찍었습니다.
아래는 수업에 참여한 수강생분들이 직접 남겨준 소감 중 일부입니다
"수준이 너무 높은 강의라 깜짝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한편으로 이렇게 훌륭한 강의를 언제 또 들어보겠나 하는 기쁜 욕심에 조용히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방대한 내용인데도 알기 쉽게 정리해서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김 글리 선생님 수업 너무 감사했습니다. 매 강의마다 많은 것을 얻고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매번 열의여 찬 강의를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김글리 작가님 덕분에 매주 행복한 글쓰기를 해내고 있어요.
시작은 늘 어렵지만 그래도 글을 제출할 때마다 해냈다는 성취감이 있네요.
내면을 만나게 해주는 수업.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나를 돌보는 글쓰기 매 강의가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습니다. 항상 이 수업이 기다려지네요.
다음에는 또 어떤 강의를 해주실지...기대 가득 가지고 오겠습니다."
"정말 의미가 있는 수업이었어요.
비록 글을 제출하진 못했지만 혼자서 계속 써보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마음에도 도움이 되는 강의였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
"글 쓰는 직업을 가졌는데 덕분에 평가하는 습관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수업 들으면서 그냥 써도 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용기를 낼 수 있었어요.
덕분에 브런치도 시작하고 글 쓸 기회를 가지게 됐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도전할 수 있어서 감사드립니다."
"내 이야기는 특별하지 않다, 글을 못 쓴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수업을 하면서 자존감이 많이 올라갔어요.
좋은 피드백도 많이 주시고, 삶의 지혜를 나눠주시는 정말 최고의 강의!!!
정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계속해서 듣고 싶은 수업이에요."
그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여러분들의 글 쓰는 삶을 응원합니다!
[나를 돌보는 글쓰기/ 나를 대면하는 글쓰기]는 욕망, 감정, 가치, 행복, 선택, 죽음 등 삶의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그와 연관해 글을 쓰며 '나를 성찰하고, 나를 새롭게 발견하는 시간'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tjkmix@naver.com로 연락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