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당신께 올립니다.

by 김석현

사무치는 그리움이, 열 손톱 성치않던 외로움이

마음에 눈물이 폭포처럼 쏟아지던

서울 저 먼 외딴 마을에서도


그대를 생각하면 어둠속에 공허한 방, 달이 뜨고

내 마음 종이비행기처럼 유유히 바람을 느꼈습니다.


대문만한 못으로

손잡이 같은 당신의 마음에 못질을 했습니다.


제가 회복시킬 수 없는 못자국인것을 잘 압니다.

그래서 더 애처럼 굴었나 봅니다.


벼락같은 이별의 아픔이,

당신의 아픔과 비교가 되겠느냐마는,


심장 바닥으로부터 고통스러운 후회와

미안함을 꾹꾹 눌러 당신께 올립니다.


그간 제가 드리운 먹구름의 그림자에서 비켜남으로 당신께 눈부신 볕이 드시길 소망합니다.


제가 없는 환경에서도 잘하고 있고

행복하다는 말이,


얼마나 가슴 아프면서도 다행인지 모릅니다.

비루한 마음으론

당신도 무척이나 아플거라 염려되지만,


꼭 그 메아리대로 행복하고

잘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상처만 드린 제 가난한 소원입니다.


그래도 혹여나 아픔으로 뒷걸음질 치신다면

염치없이 두 팔을 벌릴 사람이

뒤에 있다는걸 알아주세요.


당신이 빛났던 제 옆자리는 너무도 커서

시간에게 한참을 속아야

다른 이에게 허락될 것 같습니다.


지나고나니 기억에 남는건

당신께 드린 상처뿐입니다.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


숱한 기억들을 흩어낼 시간은 아득하지만,

참 많이 사랑했고, 너무 많이 고마웠습니다.


마음으로 응원하고 기도하겠습니다.

부디, 몸 건강하세요


안녕.

2019년 7월,


작가의 이전글고난주간을 통해 바라본 한국패션의 메시아니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