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와 SNS의 눈부신 성장은
정치에도 꽤 영향을 미쳤습니다.
유튜브, SNS의 가장 큰 특징은
누구나 유명해지고, 성공할 수 있다는 것과
다원화된 대중의 관심사라고 생각합니다.
2017년 무렵이었을까요.
자극적인 콘텐츠를 원하는 알고리즘의 특성 상
정치 유튜버들은 질주해야했죠.
진보, 보수 유튜버가 성공한 것도 그즈음입니다.
보수정당 모 대표는 자기 진영의 유튜버들을 초청해
실시간으로 국회 상황을 중계하기도 했습니다.
그 즈음 유튜버들은 분노가 돈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됐고,고발 콘텐츠를 끊임없이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다 아시다시피 부작용이 있었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고,
있는 파이를 나눠가지다 보니
서로 싸우기도 하고, 그 싸움 자체가
콘텐츠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때 당시엔 유튜버의 영향력이 엄청난 줄 알았습니다.
현실은 그렇지 않았죠. 여러 번의 선거를 겪으며
그들도 사회 구성원의 일부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또 다른 보수정당 대표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유튜버를 배제하는 게 필승 전략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하여 2022년 말,
지금은 그 질주가 소강상태에 이르렀습니다.
돈을 버는 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들 아는 얘기를 하는데
서론이 길었습니다.
이제는 그들이 당의 주류로 나서려고 합니다.
다가오는 총선에서 양대 정당의 승패는
여기서 갈릴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당이 극단의 소리를 물리치고 평범한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가.
수정민주주의의 가능성도 여기에 있습니다.
주권은 (__)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아이러니하게도 극단의 목소리는
민주주의의 탈을 쓰고 나타납니다.
정당 바운더리 내에선 구분하기가 쉽지 않아보입니다.
최근에는 양대 정당의 온라인 지형이 현실의 정당을
집어 삼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딸’ , ‘극우’ 전부 우리 국민 중 하나입니다.
너도 1표, 나도 1표를 갖고 있으니 어떤 정치인이든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고, 우리의 목소리가 되면
정치적 힘을 가지게 된다. 그것이 당원 민주주의고,
곧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다라는 논리가 무섭습니다.
문제는 이게 온라인에서 2~3만 명 정도가
만들어내는 극단의 주장이라는 겁니다.
‘내 주변에 윤석열 or 이재명 좋아하는 사람 없다,
고로 이번 총선에서 무조건 승리할 것“
이 얘기 나오는 정당이 총선에서 패배할 것입니다.
양 극단의 목소리를 물리칠 수 있는지에
총선 결과는 물론이고 국운이 달려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