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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쌈무 Jul 16. 2023

나는 돈이 얼마나 있으면 행복할까?

나만의 경제적 자유 찾기

내가 구독하는 뉴스레터 중 하나인 <머니레터>에는 '머니로그'라는 코너가 있다. 구독자들의 재테크 고민 사연을 받아 그에 맞는 솔루션을 제시해 주는 유용하고 재미있는 코너이다.


나도 몇 개월 전 사연을 보냈는데 운 좋게 사연이 선정되었고, 구체적이고 솔직하게 적은 나의 고민에 딱 맞는 솔루션을 뉴스레터에서 받아볼 수 있었다.


솔루션의 내용이 구체적이어서 도움이 되기도 했지만, 글을 읽으면서 작성한 사람의 공감과 정성이 느껴져 더욱 몰입하며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솔루션 내용 중에 책을 한 권 추천받았는데, 이 글의 제목으로도 적은  <나는 돈이 얼마나 있으면 행복할까?>라는 책이다.


읽는 순간 호기심이 드는 제목이 좋은 제목이라고 생각하는데, 책의 제목을 굉장히 잘 지은 것 같다.


이 책의 부제는 <목표 설정부터 계획과 전략 수립까지 4주 완성 나만의 경제적 자유 찾기>인데, 나는 이 부제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나만의' 라고 생각한다.




나의 진짜 욕구를 이해하기


"나는 왜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싶은가?"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결국 나의 '진짜 욕구'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


파이어족, 경제적 자유라는 단어가 미디어 곳곳에서 들려와도 내가 그것을 정말로 원하는지, 원한다면 어떤 방식이 맞는지 고민해야 한다. '내'가 빠진 목표는 지속가능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경제적 자유라는 단어에 갇히지 않고 '내가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슨 일이든 시작할 때 무엇(What)을 어떻게(How) 할 것인지가 아니라, 왜(Why) 해야 하는지에서 출발해야 하는 이유다. 경제적 자유도 마찬가지다. 스스로를 설득하고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는 돈의 액수가 아니라 왜 돈을 갖고 싶은지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 책의 저자도 '나만의 Why'를 찾을 것을 강조한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할 때 행복한 사람인지 고민하다 보면 내가 원하는 경제적 자유에 대한 힌트가 분명 있을 것이다.


책에서도 강조하지만 경제적 자유의 진정한 의미는 단순히 월급 노동자에서 탈출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존재 이유를 성찰하고 원하는 삶을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경제적 자유로 향하기 위한 4가지 단계를 차근차근 제시한다.


1. 나만의 경제적 목적지 설정하기

2. 현재 내가 서 있는 경제적 출발점 파악하기

3. 목적지까지 도달하기 위한 계획과 전략 세우기

4. 과정이 즐거운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위한 마음가짐


나 역시 그랬지만 돈에 관련된 막연한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고, 지속가능한 재테크 방법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나의 진짜 내면욕구, 그리고 삶의 속도와 방향을 이해해야 한다. "돈을 만드는 과정은 물리적인 과정이라기보다 정신적인 과정"이라는 말이 있는 이유다.


그래서 저자는 섣불리 자신이 생각하는 경제적 자유의 의미를 주입하려고 하기보다, 자신의 경험담과 시행착오를 솔직하게 말하고 공감할 수 있게 도와주는데 메시지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STEP 1.  시간이 든다는 것을 인정하고, 

STEP 2.  나의 욕구를 반영한 목표를 설정하고,

STEP 3.  내가 가고 싶은 길을 이미 가본 사람을 곁에 두고,

STEP 4.  꾸준하게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나가는 것.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현재 나의 위치와 목표 사이의 간극을 없애는 것'이라는 표현을 본 적이 있는데, 경제적 자유를 위한 과정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목표 지점을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현재 나의 위치를 분석한다. 그리고 그 간극을 메우기 위한 나만의 방법론과 속도를 계산해 도출해야 한다.


그래서 돈에 대한 문제는 회피하거나 그 문제와 맞서 싸우려는 대신, 단호하지만 부드럽게 함께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의 저자도 말한다.


"경제적 자유를 위해 투자는 필수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에 최대한 빨리 들어가 지속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다만 투자도 인생도 리허설 없는 실전이기 때문에 나만의 원칙을 가지고 들어가는 게 좋다. 혹은 몇 번의 작은 실수를 통해 나만의 원칙을 견고하게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자산 취득 여부보다 중요한 것은 자본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는 감각이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의 말처럼 자산가가 된다는 것은 끊임없이 금융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훈련일지도 모른다.


저자도 강조하지만 '예측할 수 없는' 위험과 '계산된' 위험은 다르다. 역설적이게도 안전한 투자는 '계산된 위험'을 감수하며 다양한 투자 수단에 투자하는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동시에 돈은 일종의 숫자지만 하나의 인격체, 친해지고 싶은 친구로 대하는 연습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약속을 깨는 친구가 돼서는 안되기에 충동 소비를 줄여아 하고, 자주 안부를 물어야 가까워지기에 자금 상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결국 돈이 나를 신뢰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비로소 돈이 나에게서 쉽게 떠나지 않는 것이다.




포용하는 행복, 와비사비


저자는 책에서 '와비사비라'는 표현을 알려준다. 와비사비는 일본의 미적 관념 중 하나로 불완전함을 포용하는 삶, 완벽하지 않은 것들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을 뜻한다.


현실적으로 압박해 오는 문제상황들이 있어도 삶은 계속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문제없는 삶을 목표로 하기보다 문제가 있기에 삶이 비로소 완성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문제를 겪어내는 내 삶이 하나의 이야기가 된다는 사실에 설렘을 가지는 것이 좋다.


비록 부족한 듯하지만 과정에서 충만함을 느낄 수 있을 때 인간은 행복하다. 지금의 삶도 내 삶이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경제적 자유를 이룬다는 것은 결국 나라는 사람을 잘 알게 되는 즐거운 과정이다.


그리고 답을 찾는 것보다 올바른 질문을 품고 사는 게 더 나을 때가 있다.




막연했던 삶의 고민도 이미 그 고민을 먼저 한 사람의 조언과 경험담이 있으면 생각보다 가볍게 느껴지고, 앞으로 꾸준히 노력하면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든다. 이번 솔루션 경험이 나에게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다만, 누군가 방향성은 제시해 줄 수 있어도, 그 방향으로 꾸준하게 걸어가야 하는 것은 나 자신이기에 좀 더 겸손하게 노력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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