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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쌈무 Sep 16. 2023

내일의 뉴스레터

스티비가 말하는 이메일 마케팅 트렌드

콘텐츠 마케터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스티비, 누구나 쉽고 깔끔하게 뉴스레터를 제작해서 발송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뉴스레터 제작 플랫폼이다. 


스티비에서는 이메일 마케팅 시장의 트렌드를 알리고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기 위해 2년마다 이메일 마케팅 리포트를 발행하는데, 이번에는 북저널리즘이라는 출판사에서 예쁘고 콤팩트한 디자인의 책으로 출간되었다. 제목은 <내일의 뉴스레터>.


하지만 제목과는 다르게 미래에 대한 전망보다는 뉴스레터라는 콘텐츠의 과거와 현재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다양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이 책은 총 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1_ 지금, 이곳의 뉴스레터

2_ 뉴스레터, 어떻게 만들까?

3_ 내 뉴스레터, 얼마나 성공했을까?

4_ 뉴스레터로 수익 만들기


성공적인 기획을 통해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게 된 다양한 뉴스레터의 사례와 제작자 인터뷰에서 시작해, 

뉴스레터를 제작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기능 사용법

그리고 뉴스레터의 성과를 분석할 수 있는 여러 KPI 지표와 적용 방법, 

마지막으로는 뉴스레터를 수익화할 수 있는 방법과 사례까지 자세하게 설명한다.




"개개인의 메일함은 어느 때보다 효과적인 마케팅의 도착지다."


내가 뉴스레터를 좋아하는 이유, 그리고 개인의 취향을 넘어서 뉴스레터가 앞으로의 마케팅 트렌드에서 중요한 이유는 책의 도입부에서도 언급하고 있다.


콘텐츠의 소비 방식이 '대형 플랫폼에서 모두가 비슷한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에서 '파편화된 플랫폼에서 각자 자기 입맛에 맞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스레터는 이러한 초 개인화 시대에 알맞은 매체이다.


기업은 자사의 브랜드와 서비스 & 상품을 알리기 위해서, 개인 창작자들은 지속가능한 창작을 위해 뉴스레터를 제작해 자신들의 팬덤을 모은다. 모두가 다른 목적으로 뉴스레터를 만드는 만큼 그 전략과 과정이 모두 다르고, 동시에 성과를 측정하는 기준 역시 다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 책의 내용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는 어쩌면 뉴스레터의 성과 측정 방법을 알려주는 < 3_ 내 뉴스레터, 얼마나 성공했을까?> 일지도 모른다.


“이메일 마케팅의 목표와 그 과정에서 참고해야 하는 핵심 지표는 발송 목적에 따라 다르다. 많은 사람들에게 브랜드를 인지시키고자 하는 목적에서는 ‘구독자 수’가 주요 지표가 되며, 상품 또는 서비스 판매가 목적이라면 ‘클릭률’이나 ‘전환율’이 주요 지표가 된다. 이 중 무엇을 선택하든, 해당 지표가 의미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해야 더 나은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이메일 마케팅의 목표와 그 과정에서 참고해야 하는 핵심 지표는 발송 목적에 따라 다르다.


정성껏 제작한 뉴스레터가 스팸 메일로 처리되지 않기 위해서는 발송 성공률을 중요하게 측정해야 하고, 구독자가 보이는 첫 행동이 궁금하다면 오픈율을, 구매 전환율이 중요하다면 클릭률전환율을 중점적으로 살펴야 한다. 수신거부율A/B 테스트를 주기적으로 살피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성과를 측정하기 이전에 기획의 본질을 잊어서는 안 된다. 


뉴스레터는 기본적으로 콘텐츠 마케팅이다. 그리고 마케팅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 내 고객, 팬, 구독자가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지, 그리고 내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 지다.


“그동안은 내가 가진 이야기를 ‘어디에서’ 보여줄 것인지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지가 더 중요해졌다. 사람들이 원하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고, 이를 꾸준히 전하며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 수 있다면, 이를 수익화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수많은 뉴스레터 크리에이터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물론, 나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고 싶어도 세상 사람들은 크게 관심을 갖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럴 때는 이 책에 나오는 한 뉴스레터 에디터의 대답을 기억하면 좋을 것 같다.


"재미가 없다는 말도 저에겐 엄청 의미 있어요.
왜냐하면 봤다는 얘기니까요.
봐야지 재미가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잖아요.
코멘트가 온다는 것 자체가 감동입니다."


비단 콘텐츠의 형태가 뉴스레터가 아닐지라도, 나만의 이야기를 콘텐츠로 만들어서 세상에 노출시키는 경험은 언제나 설렘과 기대감을 준다. 


뉴스레터로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다양한 사례와 데이터를 자신의 뉴스레터에 직접 적용해 보고, 그 경험을 누군가와 나누는 계기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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