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상륙한 디지털 아트 합동 전시
'루프 랩 부산' 전시가 부산 전역에서 진행 중입니다! 기술과 인간성의 연결을 탐구하는 '루프 랩 부산'은 부산 곳곳의 26개소 거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디지털·미디어 아트 행사입니다. 비디오·설치 미술·가상 현실(VR)·퍼포먼스·AI 기반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현대 디지털 예술 작품이 공공 및 사립 미술관·대안 공간·갤러리 등 부산의 각 공간에서 디지털 창작의 확산을 위해 공개되고 있죠.
'루프 랩 부산'은 부산이 디지털 창작의 중심지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부산 내 미술 기관의 공동체 형성으로 협력 구조를 갖춰, 지역적인 면과 국제적인 면을 동시에 아울러 글로벌 대안미술 페스티벌로 거듭나려고 하는데요. 관객들은 각 공간에서 동시에 열리는 전시를 관람하며 디지털 미디어 아트의 넓은 스펙트럼을 경험합니다.
저는 두 곳의 '루프 랩 부산'을 방문했습니다.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해운대플랫폼에서 진행 중인 《Aldo Tambellini : We Are The Primitives OF A New Era》전시입니다. 미디어 작가 알도 탐벨리니의 개인전인데요. 그의 유작을 중심으로 구성해 인간의 본성과 창의성이라는 가치를 환기하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알도 탐벨리니(1930-2020)는 도전적인 사상을 바탕으로 예술적·사회적 변화를 촉진한 선구자로 평가받는 예술가입니다. 미래지향적인 사회 조직과 예술을 통한 사회적 변화를 실천했는데요. 본 전시에서는 1966년부터 2019년까지 그가 작업한 다양한 비디오 설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우환공간은 부산시립미술관 마당에 마련된 야외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진행된 《디지털 서브컬쳐 : 모두가 창조자》는 마흔다섯 명의 작가가 참여한 단체전인데요. 시민들이 이우환공간을 산책하면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일상 속에 침투해 변화를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누구나 사이버 세상에 접속할 수 있는 포스트 디지털 시대에서, 젊은 디지털 세대에게 나타나는 '디지털 서브컬쳐'를 조망하는 전시입니다.
미디어 아트 모니터가 마치 비석처럼 우이환공간 곳곳에 세워져 있었는데요. 하나같이 초현실주의적인 면모를 표방하면서, AI나 디지털 등 우리 일상에 스며든 여러 기술로 만든 작품의 묘미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인간의 상상이 디지털 아트로 드러난 모습은 재밌는 면모가 있었지만, 때로는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루프 랩 부산'은 부산 전체에 큰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자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세계적인 예술도시를 목표로 국내외 미디어 아트 작가들이 부산에 집결한 결정체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 '루프 랩 부산'을 통해 예술가와 시민이 더 긴밀하게 이어지는 시간과 자리가 더 많이 꽃피우길 바랍니다. 아래의 '루프 랩 부산' 홈페이지에서 미디어 아트 전시가 펼쳐지는 거점들을 확인할 수 있으니 한번 방문해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루프 랩 부산 홈페이지 : https://www.looplabbusan.com/exhibition
※본 포스팅은 ‘부산시 미디어멤버스’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