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현대 예술의 융복합 – 대릉원 몽화

by 책형

※본 포스팅은 '문화예술정보시스템(ACKIS, 아키스) 서포터즈 10기'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됐습니다.


옛 전통과 문화를 보존하기 위한 여러 방안이 현대에 들어서도 다방면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는 특색 있는 현대의 기술을 도입해 옛 역사를 현대식으로 재구성하는 방법도 제시됩니다.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에서 선보이는 예술은 미디어아트라는 현대 예술을 활용한 역사의 보존이라는 차원에서 의의가 있다고 보입니다.

사진2.jpg
사진3.JPG
예술의 탑 / 시간을 담은 큐브

경주에서는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의 일환으로 <대릉원 몽화>라는 축제가 열렸습니다. 경북 경주시 대릉원 일대에서 열린 축제는 ‘천년의 문이 열리다’라는 주제로, 경주 역사의 산지 한가운데에서 환상적인 야간 예술을 선사했습니다.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첨단 미디어 기술(미디어파사드·LED·모션캡처·AI 인터랙티브 등)로 재해석해, 고대 신라의 왕릉을 상연 스크린으로 활용한 역사와 전통의 융복합 현장이었습니다.

사진4.jpg
사진5.JPG
미추왕릉 벽면에 비친 모션캡쳐
경주 대릉원은 신라의 역사·문화·미래를 잇는 “시간의 문”이다.
‘대릉원 몽화(夢華 : Dreamlight)’는 신라 마립간 시대의 웅대한 역사와 문화를 현대적 감각과 빛의 예술로 되살린 이머시브(immersive)형 체험 축제입니다.
관람객은 ‘시간의 문을 열고 과거로 향하는 여행자’가 되어 대릉원의 고분과 유물, 그리고 신라인들의 숨결이 깃든 공간을 거닙니다.
빛과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진 설치물과 인터랙티브 체험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눈앞에서 되살아난 신라의 찬란한 순간들을 ‘꿈결같은 빛’ 속에서 향유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대릉원 몽화> 홍보물 中
사진6.jpg
사진7.jpg

미추왕릉·황남대총·천마총·90호 고분 등 대릉원 일대의 대표 유적지가 작품 투사 공간으로 활용되며, 왕릉이 열리고 시간이 흐르는 장면을 눈앞에서 지켜보는 듯한 경험을 시각적으로 구현했습니다. 경주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빛으로 만나는 ‘예술의 탑’이 길을 수놓거나, 미디어아트 조형물로 산책로를 조성하는 등 일정 스팟뿐만 아니라 대릉원 전체가 하나의 예술로 꾸며진 공간이자 무대가 되었습니다.

사진8.jpg
사진9.jpg
한글 : 별빛이 되어 내리다

<대릉원 몽화>는 공간·장소성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예술 축제입니다. 대릉원은 신라 왕릉들이 밀집한 지역으로, 경주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가장 상징적으로 응축하는 공간입니다. 신라라는 도시 자체가 원형 그대로 드러난 거대한 무대로, 이러한 공간에 미디어아트를 입힌 것은 단순한 전시장에서의 그것과 전혀 다른 효과를 만들어냅니다. 유적은 배경이 아니라 ‘주체’가 되고, 그 위에 펼쳐지는 디지털 연출은 일종의 현대적 해석으로 기능합니다.

사진10.jpg
사진11.jpg
대릉원 몽화 도슨트 투어

관람객은 어디에 서 있든, ‘천년과 오늘의 현장’을 동시에 경험하게 됩니다. 이는 미디어아트를 통해 유산을 단순히 보존 대상을 넘어 “현재와 대화하는 살아 있는 역사”로 인지하게 하는 의도가 드러납니다. 이러한 방향성은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가 가진, 지역 문화유산의 활용과 보존을 동시에 추구하는 새로운 모델로 평가할 만합니다.

사진12.jpg

또 한 가지 염두에 두면 좋은 포인트는 국제적 관점입니다. <대릉원 몽화>가 운영되는 기간 동안, 경주는 2025 APEC 정상회의가 열리며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시점에 있었습니다. 이번 축제는 신라의 유산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가시화함으로써, 경주의 이미지를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로 브랜딩하려는 문화외교적 성격도 함께 지닙니다. 장기적으로 밤에도 이러한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24시간 언제든 경주 특유의 역사와 전통을 향유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사진13.jpg

<대릉원 몽화>가 제시한 연출은 관람객에게 단순한 인상이나 여운을 넘어 문화유산이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한 체감적 질문을 던집니다. 유산을 통해 현재의 우리를 돌아보는 경험을 하고, 미디어아트라는 예술을 통해 일시적으로나마 당시 시간을 찾아봅니다.


여러 다원화된 빛으로 꾸며진 대릉원 일대를 걸으며, 어둠 속에서 형형색색의 작품을 바라보면 각자의 정서 속에서 그 시간의 역사가 동화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 지점이 교차하는 순간 이 축제의 가치를 찾을 수 있습니다.

아키스_서포터즈 블로그 서명_노상훈.jpg

#아키스서포터즈 #서포터즈10기 #아키스서포터즈10기 #아키스 #ACKIS #문화예술지식정보시스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경주 #대릉원 #역사 #예술 #융복합 #미디어아트 #2025국가유산미디어아트 #대릉원몽화 #천마총 #미추왕릉 #황남대총

매거진의 이전글서울도심 한가운데서 찾아보는 자연과 일상의 예술적 승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