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 컴퍼니 Lost Dog 의 ‘Ruination’ 후기
Lost Dog 의 #Ruination 후기 at #RoyalOperaHouse London
그리스 신화 메데이아 를 Dance theatre company ‘Lost Dog’가 재창조한 연극 Ruination은 메데이아와 제이슨의 재판으로 관객을 초대하는 구성을 가지고 있는 ‘크리스마스의 그림자’ 같은 극이다.
같은 시간, 같은 건물 위 공연장에서는 꿈과 희망을 노래하는 발레 ‘신데렐라’가 상연되고 있고 빛이 존재하는 한 그림자는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그 아래 지하 공연장에서는 인간의 가장 깊고 어두운 내면을 들추는 Ruination이 상연된다.
이 부분은 작품의 연출 또한 염두에 둔 점으로서, 극 중 관객을 제 3자가 아닌 극 중 세계로 자연스럽게 편입 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극의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이렇다. 남편 제이슨은 메데이아가 그들의 아이들을 살해했다고 주장하며 처벌을 원하고, 하데스와 페르세포네가 각각 검찰과 변호인으로 활동하며 메데이아의 운명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한다.
연출자 Ben Duke는 ‘만약 메데이아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 졌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물음을 관객에게 던지며 어둡고 신비롭지만 처절한 세계 속으로 관객을 끌어 들인다.
단순히 관객이 좌석에 앉아 무대의 한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면 이 극을 이머시브 극이라 보지 않겠지만, 재판에 초대 된 사람들로서 관객을 참여 시키고, 동시간에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공연과 연계 시켜 극 중 세계와 현실을 같은 세계로 만들어버린다는 점에서 충분히 이머시브 적인 요소를 갖추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댄스를 적절히 극에 녹여낸 부분과 이머시브 적인 그 지점이 이 연극에서 가장 훌륭하고 좋았던 부분으로 느껴졌다.
마치 뉴욕에서 연극 ‘슬립 노 모어’를 처음 본 날 느꼈던 감동과도 같았다. 참 신선했다. 다시 이 댄스 컴퍼니의 공연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훗날 영국에 다시 방문할 날이 있다면, 혹은 그들이 한국에서 공연을 하는 날이 있다면 꼭 보러가고 싶다.
장소: LINBURY THEATRE (London)
날짜: 1시간 40분 (인터미션 없음)
주의사항: 영국 로열 오페라 하우스의 공연들은 환불 시 ‘로열 오페라 하우스 포인트’로 환불이 되기 때문에 예매 시 꼭 신중하게 생각하고 재확인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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