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솔직한 뮤지컬 #르마스크 후기 (2025)

살아내는 한 사라지지 않는 빛에 관하여

by 생각하는 D케터

뮤지컬 #르마스크 프리뷰 후기

: 살아내는 한 사라지지 않는 빛에 관한 이야기

: 저마다 안고 사는 부서짐은 결국 서로를 끌어 안을 수 있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


뮤지컬 <르 마스크>는 살아내는 한 사라지지 않는 빛의 이야기를 깊은 울림과 함께 전달하는 완성도 높고 아름다운 뮤지컬이었다. 극 중 레오니와 프레데릭처럼, 사람들은 각자의 상처를 혼자 끌어안고 숨긴 채 그것을 들킬까 두려워하기도 하고,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며 때로는 모든 것이 끝이라는 생각에 삶을 포기하려는 마음을 가지기도 한다. 주어진 기회가 현저히 적고 그 기회가 절실한 이에게 모든 순간 잘해내야 한다는 압박은 삶을 지치게 만든다.


그리고 작은 희망만을 바라보며 지옥같은 삶을 견뎌왔던 사람에게 그 희망이 무너지는 순간은 세상 전체가 무너지는 고통이 되기도 한다. <르 마스크>는 각자의 아픔을 숨긴 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당신은 이미 존재 자체로 충분하며, 그저 이 생을 살아나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건넨다.


러닝타임 95분 중, 도입부 장면은 적절한 영상과 인트로의 사용을 통해 영화적인 방식으로 그려진다는 인상을 받기도 했는데 극 전반적으로 무대와 영상, 그리고 조명이 잘 어우러져 세트의 변화가 크게 없음에도 불구하고 인물의 감정과 다른 장소들의 느낌이 잘 살아나 생생한 느낌을 자아낸 점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이 극을 아름답게 만들어주었던 것은 대사와 넘버의 온기였다. 많은 뮤지컬들이 있지만, <르 마스크>는 ‘이모셔널 씨어터’작품들이 선보였던 창작 뮤지컬 중 가장 ‘이모셔널’다운 색채가 뚜렷하게 느껴졌고 그 색채의 온도와 질감이 부드럽고 따스해서 관객을 포근하게 안아 위로하는 듯한 느낌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앞으로 이모셔널 씨어터가 탄생시킬 많은 작품들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작품. 공연을 업으로 삼는, 공연을 업으로 삼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작품을 탄생시켜보고 싶지 않을까 생각했다.


내가 세상에게 받은 위로를 나의 창작물을 통해 타인에게 돌려줄 수 있다면 그보다 값진 일이 어디 있을까? 최고의 창작진들과 캐스트들이 그려내는 삶에 대한 깊은 위로와 생의 감동을 뮤지컬 <르 마스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느껴볼 수 있기를 감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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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명: 뮤지컬 <르 마스크>

예매처: Yes24티켓, NOL티켓

장소: et theatre 1 (구 눈빛극장) *혜화역 근처

공연기간: 2025.8.6-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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