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5학년 졸업합니다.
계란 2판이 된다는 말입니다.
뛸 듯이 기쁩니다.
나는 나이 먹는 게 아주 좋습니다.
왜냐하면
어떤 모습이든 지금 상황은 아닐 테니까요.
아직 완전히 자리를 잡지 못해 부레옥잠처럼
세상 바다에 둥둥 떠다니고 있습니다.
프리랜서 강사로 부르면 달려가기 때문입니다.
아직 학비가 걱정스러운 학생이기도 합니다.
보기엔 센 언니 캐릭터지만 마음은 여리디 여린
눈물 많은 여자사람입니다.
그렇다고 아무 데서나 울지 않습니다.
참 많이 울어서 눈물이 가뭄 든 줄 알았지만
한번 터지면 멈추지 않을 때가 있거든요.
올해는 유난히 마음을 여러 번 다쳐서
빨간약을 덕지덕지 바르고 다녔습니다.
표 내지 않으려고 더 많이 웃기도 해보고
화도 내보고 독한말로 뼈 때리기도 했습니다.
그러고 나면 아픈 건 나 자신이었습니다.
잘해보려고 노력해도 돌아오는 건 원망이고
공든 탑이 와르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소통을 잘한다고 자신했었는데...
노래 가사처럼 '내 방식대로 사랑한 탓으로'
멀어지는 사람들을 잡을 수가 없습니다.
가까이 갈수록 더 멀어져 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아니 가까이 가기조차 못하고 있나 봅니다. 장난으로 던진 말에도 상처를 받는다니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라도 속내를 알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진심을 보여주고 싶거든요.
왜냐하면
나는 더 상처 투성이라 사랑을 표현할 수가 없거든요. 어디서 배울 수 있나요?
말랑말랑하게 말하고 표현하는 방법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