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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치즈케이크 Feb 06. 2020

사회초년생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

누군가 나에게 이런 조언을 좀 더 일찍 해줬더라면

1. 본인의 꿈은 회사 밖에서 찾자.

갓 대학을 졸업한 패기 넘치는 신입사원. 나의 모든 열정을 쏟아붓고 나는 여기에 뼈를 묻으리라는 마음으로 일했다. 그러나 그만큼 돌아오지 않는 보상. 당시 내 인생에서 회사가 1순위였고 전부였다. 외국계 대기업에 다닌다는 자신감과 자만심에 차있었고 내가 열심히 하면 그만큼 보상받으리라는 착각에 살았다. 주말과 주중 구분이 없어지고 피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런데 내 상사는 계속 채찍질을 한다. 회사에서 내 꿈을 이루겠다는 착각은 일찍이 버려라. 내 꿈은 회사 업무를 완벽하게 완수하겠다가 아니다. 퇴근 후 내가 좋아하는 소소한 취미생활을 하는 것, 자기 계발에 도움이 되는 공부를 하는 것, 돈을 모아 여행을 가는 것이 내 꿈이다.


2. 회사는 돈 버는 곳이다.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되 모든 열정을 올인하지는 마라. 정해진 시간에 출퇴근을 하고, 정해진 날짜에 월급을 받으면 그만이다. 회사로부터 내가 배울 수 있는 것은 스스로 배우자. 회사가 나를 주동적으로 하나부터 열까지 친절하게 가르쳐 주지 않는다.


3. 회사는 돈을 주고 나의 노동을 샀다.

회사는 좋은 곳이다. 내 월세를 내주고, 내 옷값을 충당해주며 심지어 내 여행 경비까지 보태준다. 불법적인 일을 강요하는 게 아니라면 최대한 회사의 비위를 맞춰주자. 회사는 돈을 주고 나의 노동을 샀고, 나는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줘야 한다.


4. 공과 사는 구분하자.

회사에서 사귄 동료들이 난 정말 친한 언니 오빠가 된 줄 알았다. 그래서 성심성의껏 그들과의 인간관계에 정성을 쏟았다. 속마음을 털어놓고 개인 고민상담까지 했다. 회사 그만두니 다 부질없다. 심지어 나의 진심 어린 속마음은 가십거리가 됐다. 동료는 동료일 뿐이다. 그들은 쉬는 시간에 수다 떨 이야깃거리가 필요할 뿐이다. 친구가 필요하다면 학교 친구 혹은 사회친구를 사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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