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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3_따끈애드

뤼튼 : G-DRAGON 뤼 자로 시작하는 말 편

by 준혁

2025년 6월 25일 On Air 된 뤼튼 : G-DRAGON 뤼 자로 시작하는 말 편

광고를 리뷰합니다.


'AI 무새'가 된 세상이 펼쳐졌습니다.


DA 광고 제작에 활용할 소스를 만들거나

모르는 엑셀 함수에 대해 탐색하거나

외로운 사람들의 말 벗이 되어주기도 하는 등


AI 솔루션은 일상을 넘어,

비즈니스에서까지 해결책을 제시할 정도로

쏠쏠한 툴로 자리 잡았습니다.


과거 윌스미스가 엉성하게 스파게티를 먹는,

다소 기괴한 짤을 기억하시는 분이라면

AI의 성장 속도가 기이할 정도로 빠르게 느껴지실 것입니다.


AI 플랫폼도 정말 많습니다.

모두가 아는 Chat GPT부터,

구글 Gemini, 네이버 CUE, 딥시크,

그리고 그중, 오늘 다뤄볼 '뤼튼'까지,

모두 AI 플랫폼입니다.


누구나 AI를 쓸 수 있는 시대.

광고 대행사에서도 AI 자체 솔루션을 개발하는 시대

뭐만 하면, "Chat GPT에 물어봐"가 일상이 된 시대


여기서 뤼튼은,

당신도 아는 그 유명한 광고를 On Air 합니다.



제가 브런치에 발행하는 [따끈애드] 콘텐츠의 취지는

'갓 나온 따끈따끈한 광고 한 편을 브런치로 즐길 수 있도록'함에 있습니다.


아쉽게도 광고가 발행한 지

1개월이 다 될 정도로 오래되었지만,

따끈하다 못해 뜨거운 감자가 될 정도로

논란이 많은 광고입니다.


[TVCF 댓글 반응]

정말 처참할 정도로 부정과 비난이 가득한 여론입니다.

어제는 광고대행사에 다니는 지인을 만나,

뤼튼 광고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요.


그 지인도, 그 회사 동료분들도 모두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

"GD를 가지고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 등

같은 광고인들도 부정적인 시각으로

뤼튼 광고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꽤 흥미롭게 봤는데요.

그 포인트 3가지를 한번 작성해보려 합니다.





01. 왜 모델이 GD인가

당신에게 GD는 어떤 가수인가요?

제게 GD는 "유니크함의 끝을 달리는" 가수입니다.

작곡도, 뮤직비디오도,

그리고 발음까지도 유니크합니다.

한때, 라디오스타에서 GD의 창법이 짤로 돌기도 했고

"~~ 할 꼬야" 하는 말투가 인기를 끌어,

그 말투로 광고를 찍기도 했었죠.

즉, GD의 말투는 "같은 사람도 알아듣기 어려운"

유니크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유니크한 말투를,

뤼튼은 정확히 잡아내 자막으로 보여줍니다.

"발음이 특이한 GD의 말투까지 정확히 캐치한다"

AI의 정밀함을 소구 한 것이죠.


이런 측면에서 뤼튼에게 GD는,

꽤나 렐러번스 있는 모델이 아니었을까요?

(물론 파급력과 힙한 분위기는 덤)




02. 그래도, 굳이 저렇게 찍었어야 했나?

"GD를 모델로 쓴 점은 그렇다 치자, 그래도 멀쩡한 스튜디오에서 찍을 수 있었던 것 아닌가?"


구도도 망가지고,

카메라도 휴대폰으로 찍은 것 같고,

"뤼튼"만 반복하는 광고 영상은

소비자에게 하여금 성의 없는 영상이 되었습니다.

그리곤, 뤼튼이 대체 뭔데? 하는 심정으로

검색해 보았을 것입니다.



네이버에서 뤼튼을 검색하면 보이는 화면입니다.

이는 네이버 브랜드검색 광고로,

그중에서도 "프리미엄형 이미지" 광고로 보입니다.


네이버에서 공개한 브랜드검색 단가표입니다.

검색 조회수 기준으로

브랜드검색 단가표가 달라지는데요.


"프리미엄형 이미지" 상품은

최소 550만 원부터 사용할 수 있습니다.


클릭과 랜딩페이지 유입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쉽사리 지갑을 열기 힘든 액수죠.

그리고 블랙키위에서 조사한

"뤼튼"의 검색쿼리 수입니다.


확실히 영상을 업로드한 6월 중순 이후,

쿼리가 급격히 뛰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일련의 과정을 정리하면,

뤼튼은 브랜드 인지도 확장 전략으로

이슈메이킹을 위한 광고를 제작하고,


어그로에 따른 검색량 수 증가를 예상하고

고가의 "PC프리미엄형" 브랜드검색 상품을 선결제,

그리고 큰 노출 지면을 활용해

랜딩페이지 유입을 늘렸습니다.


단가가 싼 PC 라이트형을 활용한 것이 아닌,

쿼리수 상승을 예상한

프리미엄형 상품을 결제한 점에서


뤼튼의 영상은 가히 "어그로"와 "인지도"에

초점을 두었다는 확실한 전략이 드러납니다.




03. 다음 광고는 어떤 형태로 나올까요?

뤼튼의 광고 전반을 이해하고,

흥미롭게 바라본 입장이지만,

치명적인 아쉬움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모델에 대한 부정 여론입니다.

"GD가 치매 걸린 줄 알았다"

"GD가 짜치게 칸예 따라 한다"

"이제는 GD만 봐도 한숨 나온다" 등

뤼튼뿐만 아닌, 모델인 GD에 대한

부정 여론이 존재합니다.


모델에 대한 반사작용으로

좋은 이미지를 가져야 할 브랜드가


반대로 브랜드 때문에

모델이 부정적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이 하나만으로 뤼튼과 그 대행사는

다음 캠페인에 수비적인 입장을 가질 것이며,

다른 모델을 활용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현재 네이버 파워링크에서 소구 하는 뤼튼의 T&D는

"한국인 맞춤형"입니다.


Chat GPT, Gemini와 같은 외국형 AI가 아닌,

한국인 맞춤의 포지셔닝 전략을 취한 것으로 보이는데,

다음 캠페인의 헤드라인에는

저런 메시지를 좀 더 부각하게 되지 않을까.

예측합니다.




지난 틱톡 광고 분석 이후로,

1년 만에 작성하는 글입니다.

그동안 퍼포먼스 마케터 업무에 뛰어들고

새로운 회사에 입사해, 연차 1년을 앞두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기존의 광고 분석에서,

퍼포먼스마케팅적인 관점을 더해

게시를 이어가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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