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나 잘하세요
오래전부터 궁금했던 안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잘못을 남 탓으로 돌리려는 사람들의 심리에 관한 것이다. 내 주변의 A는 항상 남 탓을 하기 바쁘다. 자기가 일이 많아 바쁘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항상 자신의 상사와 동료들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A는 바쁘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일을 후임에게 떠넘기기 바쁘다. 그렇다. 내가 보기에는 자신도 누군가가 떠민 일 때문에 바쁘다고 투덜거리면서 남 탓을 했으면서, 후임에게 그 일을 고스란히 넘기는 A를 보면서 너나 잘하라고 말해주고 싶을 정도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도 A 같은 사람이 주변에 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이 올 때면 타인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졌다.
우리가 연애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상대방은 잘못이 있지만 나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말한다. '나는 전 남자 친구를 지금은 친구처럼 대하지만, 나의 남자 친구는 전 여자 친구와 절대 왕래가 있어선 안돼' 정도? 내가 그랬다. 지금의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어떠할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예전의 나를 내가 들여다봤을 땐 굉장히 남 탓을 많이 하는 이기적인 인간으로 보였다.
나부터 바뀌지 않으면 어떤 것이 바뀔까?라는 생각을 해보니, 오늘 밤 잠자기는 그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