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용희 Apr 16. 2021

보통의 대화 - 편현주님 편

열정과 노력편

안녕하세요. 신용희입니다.


4월의 중순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다들 안녕히 계신지요?


시간이 빠르게 갑니다. 2021년의 시작이 얼마 전 같은데 어느새 1/3이 지나가고 있네요.


지나가는 시간을 잡을 수는 없겠지만 다가오는 시간은 보람차고 행복하게 보내기를 바랍니다. 


이번 시간은 다양한 영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시는 편현주님 편입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하여 또 다른 생각의 깊이를 많은 분들과 나누기를 바라며 보통의 대화 시작하겠습니다.  


1,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미술읽는여자 편 현주입니다. 


사는 곳은 홍익대 부근에서 살고 있어요. 제가 하는 일은 정보통신 분야 쇼핑몰 하고 있고요. 프리랜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어요. 강사로 서는 스피치, 보이스트레이닝, 미술감상, 커뮤니케이션 분야 쪽에서 강의하고 있어요. 


미술 감상을 돕는 도슨트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3가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


배우는 것 : 공부는 하면 할수록 무지함을 느끼니 점점 배우는 것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요즘은 HRD 기업 강사로서의 역량 강화를 위한 스터디를 얼마 전에 끝냈어요. 그러나 여전히 부족하여 공부는 계속하고 있어요. 


요즘은 비대면 강의수업에서 서포트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면서 저 또한 많은 인사이트를 얻고 있지요. 그리고 몇 개월째 독서심리치료사 공부도 하고 있어요. 심리학 공부는 어렵지만 정말 재미있어요. 그리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미술사 공부를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있어요. 


배우는 게 많다고 들 하지만 사실 이것들이 모두 맞물려있더라고요. 심리학 따로 미술사 따로가 아닌 전체적인 사회인문학 분야인지라 제가 하는 강의와 도 맞물려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2, 요즘 최대 관심사가 있으신가요?


최대 관심사는 지금 공부하고 있는 분야들 입니다. 그쪽 분야들에 관심을 두고 공부한 지 꽤 오래된 것 같아요. 


전공은 연극과 공연 쪽 이었지만 사업을 하게 되면서 예술과는 거리가 멀어졌어요. 그러던 어느 날 미술관에 가게 되면서 완전히 푹 빠지게 되었네요. 미술관에 다니다가 도슨트도 되었어요. 미술관이라는 공간은 바쁜 일상에서 시간을 늦추는 느낌을 들게 합니다. 그리고 그림을 보고 생각하면서 저를 돌아보게 되는 시간을 갖게 되더라고요. 


살면서 우리가 아름다움이 어떤 것인지 무엇이 아름다운지 또 추한 것은 어떤 것인지도 모른 채 살아가기 바쁘죠. 그러나 괴물이 될까 두렵기도 했어요. 그런 의미에서 미술관에서 작품을 보는 시간은 이제 나의 바쁜 생활의 도피라기보다도 위로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3, 무엇이 당신을 열정적이게 하나요?


저를 나타내는 단어 중 가장 많았던 단어가 열정이었어요. 항상 뭔가를 열심히 하고 있어서 그런가 봐요. 


제가 30대에는 춤에 빠져서 열정적으로 춤을 줬던 기억이 있어요. 하하하 그때 정말 열심히 추었네요. 지금은 허리가 안 좋아져서 운동 그만하라고 의사 선생님께 혼났지요. 그래서 미술관에 열심히 다니고 있어요. 


어디에서 그런 열정이 나오냐고요? 글쎄요……. 저는 태어날 때부터 그런 것 같아요 하하하


4, 당신에게 슬럼프란?


슬럼프……. 저에게 슬럼프란 몸이 망가지는 줄 모르고 뭔가에 열중해 있다가 몸이 말을 안 들을 때 그때 정신과 몸이 함께 뚝 떨어져 슬럼프가 오더라고요. 


이젠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렇게까지 무엇에 집중할 수 없지만, 몸이 힘들어지니 공부도 못하고 그림도 보러 갈 수 없어서 무섭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졸리면 자고, 피곤하면 눕곤 해요. 사실, 저는 낮잠은 어릴 적 빼고 자본 적이 없어요. 최근에서야 낮잠을 조금 아주 조금 자요. 


몸이 우선 건강해야 슬럼프도 극복이 빠른 것 같아요. 심신의 건강이 제일 중요합니다.


5,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제가 살면서 타인들을 보고 느꼈던 일 중 돈이 많으면 뭐하나, 저렇게 많이 배우면 뭐하나 싶을 때가 있었어요. 내 마음이 우선 건강하게 단단해야 한다는 것 그것이 자존감과 직결될 수도 있는데요. 주변 사람과 더불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인성이 갖춰져 살아갔으면 하는 거예요. 


돈이 많아도 다른 사람의 시선을 너무 의식하여 자신의 정체를 잃어버리는 사람들, 그리고 많이 배웠으나 타인에게 칼날 같은 말을 퍼붓는 사람들을 봤어요. 저에겐 좋은 인생 스승이 되었습니다만, 여전히 저도 배워가는 중이랍니다. 그것이 제일 중요하죠. 


"사람과 더불어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인성을 갖추는 것" 


6, 그렇다면 당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것을 지키기 위하여 어떤 노력을 하시나요?


물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가족이고요. 가족과의 친밀한 관계를 엄청나게 노력을 많이 해야 해요. 


가족이라고 모든 것을 이해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더 큰 노력을 해야 하는 게 가족이죠. 저에게 가족은 1순위로 중요하고요. 


또 타인에게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강의를 통해서 긍정에너지를 주기도 하고요. 그렇게 좋은 기운을 사람들에게 주면 좋은 인적네트워크가 생기더라고요.


7, 그럼 인생 혹은 삶이란 무엇일까요?


"엄마는 커피를 왜 좋아해?"라고 아이가 저에게 물어봤어요. 그때 제가 "인생처럼 써"라고 우스갯소리를 한 적 있어요. '인생이 써? '라고 하길래 '살아가다 보면 너도 느끼게 될 거야. 


어쩔 땐 향기롭다가 잘 못 하면 쓴맛만 나고, 인생은 커피 맛이랑 비슷한 거 같아" 라고 말해줬던 기억이 있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컨디션 좋지 않을 때 커피 마시면 혓바닥을 데이거나 쓴맛만 나요. 여유롭게 커피를 마실 때 정말 향기부터 느끼면서 커피가 따뜻하죠. 


자신의 마음먹기에 달린 것 같아요. 그 마음의 근원은 심신의 건강함이고요. 


8, 본인이 생각하는 자존심과 자존감의 차이가 있나요?


어머, 제가 늘 생각하는 질문이 여기 나왔네요.


자존감은 자신에게 떳떳한 거고요


자존심은 남에게 뻣뻣한 거요



9, 나만의 필살기가 있다면 무엇이 있으신가요?


저의 필살기……. 하고 싶은 것 많아서 시간이 아까워요. 그래서 자꾸 공부하다 보니 어느덧 그게 제 필살기가 되었어요. 


장점은 계속 배우려는 자세 같아요. 그 자세를 보고 사람들이 열정적이다 적극적이라고 말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싫은 것들은 단호하게 싫다고 말하는 것도 제 능력 중 하나입니다. 


10, 그 필살기를 무엇을 위해 쓰고 있으신가요?


위에 답변과 비슷할 수 있겠어요. 궁극적인 목적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누었으면 좋겠어요. 


다른 분들이 제가 가진 취미활동이나 공부하는 것들을 함께하자고 하면 저는 특별한 일 아니면 함께하려고 합니다. 배우는 것에 기쁨을 누구보다 잘 아니까요. 


처음 아이 학부모 모임에서 사람들과 친해지게 되었어요. 그런데 남편의 직업과 학벌의 잣대로 사람을 판단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되었어요. 그게 왜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사실 그때부터 그만두었던 공부를 다시 시작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변명하자면, 아이를 가진 부모로서 우리 아이에게도 멋진 부모가 되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그런 모임에 참석하기보다 미술관에 가게 되었어요. 결과적으로 저에겐 좋은 시너지를 주게 되었네요. 


11, 당신의 꿈, 목표는 무엇인가요?


꿈은 우리 가족의 건강과 행복입니다. 

목표는 지금 이대로 행복하게 살자.


12,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해주세요.


나를 돌아보게 되었어요.

생각으로 정리하는 것과 글로 정리하는 것은 또 다른 시간 이내요.

다른 분들의 인터뷰도 궁금하네요. 감사합니다.


열정과 노력. 그리고 점진적으로 나아가려는 자세와 공부.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 인터뷰였습니다.


흔히들 사람은 하나의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우리는 다양한 재능의 집합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모든 재능을 꽃 피울 필요는 없겠지요.


내가 가진 다양한 재능 중 내가 선택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또한 행복과 가족 나아가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생각 역시 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진중하고 솔직하게 인터뷰에 임해주신 편현주님께 감사에 인사를 드립니다. 


그럼 보통의 대화 4편에서 만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편현주님의 일상과 강의 모습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보통의 대화 - 양영란님 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