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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용희 Apr 14. 2022

보통의 대화 - 박안나 님편

소소한 행복 편

1.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박: 안녕하세요 저는 구의동(건대)에서 도자기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박안나 입니다.

요즘은 특별하게 배운다기보다는 다양한 원데이 클래스를 배워보고 있습니다. 제가 원데이 수업을 진행하면서 다른 선생님들도 보게 되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떠오르고 다양하게 부담 없이 배울 수 있어서 좋은 거 같더라고요.


2. 요즘 최대 관심사가 있으신가요?


아무래도 코로나 이후에 변화하고 있는 온라인 수업과 메타버스 등에 관심이 있어요. 또한 도자기를 이용해서 새롭게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지와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도자기라는 문화가 본질 그대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과 관심이 있네요.


신: 그런 고민이 있으신가 봐요. 도자기라는 것이 시대의 흐름상 뒤쳐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셨나 봐요?


박: 그런 고민도 있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도자기 공예만은 계속 전통을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요. 시대는 달라지지만 뭔가 그래도 예전 방식의 아날로그적이지만 그만의 멋이 있는 도자기라는 문화가 이어질 거라고 믿습니다.


신: 뭔가 도자기는 영원하다 같은?


박: 맞아요 ㅎ


신: 사실 도자기라는 것이 직접 손으로 만들어서 감각적인 작업인데 그런 부분에서 사람들이 많은 흥미를 느끼는 것 같아요.


박: 맞아요 그래서 시대의 변화에 맞춰 온라인 교육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도자기 같은 경우에는 온라인으로 변화하기는 쉽지는 않은 거 같아요.

방법이 없지는 않은데 키트를 제작하여 운영을 한다면 가능은 할 거예요. 한데 도자기는 굽는 과정이 있어서 키트를 제작하고 다시 공방으로 작품을 가져와서 구 워니는 과정이 번거로울 수 있고 파손의 우려가 있습니다. 그래서 도예는 직접 흙을 만져가면서 오프라인 수업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방법을 계속해서 찾아가는 것이에요.


3. 무엇이 당신을 열정적이게 하나요?

 

박: 솔직히 항상 열정적이기는 힘든 거 같아요. 너무 예측하기 어려운 요즘이라 늘 불안정하고 두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겪을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부분에서 그 상황을 해결해 나갈 때 성취감과 함께 열정도 생기는 것 같아요. 힘든 부분은 언제든 지나도 또 와요. 그래서 그냥 받아들이고 그때그때 방법을 찾아갈 때 성장해 나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열정이 생기게 되는 거 같습니다.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것도 항상 나쁜 일만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처음에는 도가 기공 예가 좋아서 열정적으로 시작을 했지만 현재는 도예를 통해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좋더라고요. 흙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배우면서 저에게 또 다른 역할들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 새롭게 생긴 역할들이 저를 더욱 열정적으로 만들고 꿈이나 희망들도 더욱 커지는 것 같아요.


신: 공방에 다양한 많은 분들이 오시다 보니 그 영향을 무시 못하나 봐요


박: 맞아요 저희 공방에 오셔서 체험 혹은 배워 가시는 분들은 만족감을 느끼시고 즐거운 수업이 이루어졌을 때 보람을 느낍니다.


신: 열정과 보람이 동시에 생기는 일터네요.


박: 대부분 내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선택하게 되면 어려워하시잖아요. 저는 신기하게도 직업이 되었는데도 너무 행복합니다. 물론 힘든 부분도 있지만 이 일을 통해서 힘든 일도 이겨내는 것 같아요.


신: 굉장히 큰 연결고리라는 생각이 드네요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그런 공방인 것 같아요. 그런데 매번 새로운 것을 시도하시고 도전하시는데 지치지는 않으세요?


박: 저는 도예전공을 하지 않았고 기업에서 사내 교육 강사로 활동부터 시작했어요. 그래서인지 저만의 방식으로 수업에 대한 커리큘럼과 프로그램들을 만들어가는데 더 즐겁게 찾아왔던 거 같아요.


신: 스스로 해결해 나가시면서 더욱 큰 재미와 보람을 찾으신 것 같아요.


4. 당신에게 슬럼프란?


슬럼프는 누구에게나 오는 것 같아요. 슬럼프를 이겨내는 사람만이 그다음 문을 두드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힘들 때는 그냥 힘들어합니다. 잠시 그런 시간을 보낸 후 다실 다잡고 더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갈 수가 없더라고요.

신: 프로 스포츠 선수들이 슬럼프가 왔을 때 이겨내는 방법처럼 들렸어요


박: 평소에 야무 방망이를 10번 쳤다면 슬럼프가 오면 오히려 5개를 더 칩니다. 그러고 나면 살짝 빠져나온 느낌이랄까? 그리고  무엇이든지 합니다. 그동안 바빠서 미뤄 왔던 것들 혹은 언제 가는 해보고 싶었던 새로운 경험들 책을 읽거나 새로운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과의 소통 등도 사소할 수 있지만 의외로 이런 시간을 통해서 새로운 좋은 기회나 아이디어등이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들이 중요하지 않은 것들이 없어요.


5.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박: 오늘 나에게 주어진 시간 같아요. 오늘 나에게 주워진 시간이 얼마큼 남았는지 아무도 알 수 없으니까요. 큰 꿈을 꾸고 지금까지 왔는데 어느 순간부터 제가 다른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소소한 것들이 가장 중요하고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거 먹고 사소한 이야기 나누고 여행도 가고 쉴 수 있고 그냥 그런 소소한 것들이 가장 제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이 된 거 같습니다.


신: 그럼 이렇게 인생의 중요한 것들이 변화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박: 처음에는 큰 꿈을 그리고 정말 앞만 보고 달렸던 거 같아요. 그러다 어느 순간 내가 무엇을 위해 가고 있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무엇인가가 허한 느낌이랄까 그때는 또 그렇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했지만 지금은 이게 옆도 보고 뒤도 보고 위도 보고 그렇게 속도를 맞춰가면서 시간을 좀 더 조화롭게 보내고 싶어 졌습니다. 나를 위한 시간도 만들고 싶고요. 큰 꿈을 그리는 것도 돈을 많이 벌고 싶은 것도 결국은 행복하기 위함이라 생각이 드는데 결국 행복을 계속 미루게 되는 거 같아요. 나중에 잘되면 나중에 돈을 많이 모으면 등등 나중이 아닌 지금 할 수 있는 행복을 찾아야 할 것 같아요


신: 우리가 사람이라고 부르잖아요. 우리는 사람이라고 불리는 존재들이 있으니까 사람이잖아요. 만약에 세상에 사람들이 없고 나만 덩그러니 있다면 그냥 하나에 개체에  불과하겠지요.


박: 맞아요 독립적이면서 더블 어사는 어려운가요? ㅎㅎ


6. 그렇다면 당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것을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시나요?


박: 매일매일 무엇을 합니다 아주 사소한 것들도요^^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늘 합니다.


신: 지금은 뭔가 삶이라는 것을 즐기시게 된 것 같아요 여유가 느껴지시는데요?


박: 무엇인가를 얻으려면 꼭 무엇인가를 놓아야 하더라고요. 어느 순간부터 인정할 건 인정하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내가 놓아야 하는 것과 절대 놓지 말아야 할 것들을 정리하게 되었어요. 그러고 나니 좀 더 빠른 게 중요한 게 아니고 그냥 내가 오늘 할 수 있는 최선만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신: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쉽지가 않네요 엄청 큰 것에서 행복감을 느낀다면 그만큼 더 큰 것이 오는 것이 쉽지는 않잖아요. 근데 사실 작고 소소한 것에 행복감을 느낀다는 것은 엄청 큰 복이라고 생각해요.


박: 이제는 어떤 것이 중요하고 중요하진 않다는 것이 마음속에 기준이 생긴 것 같아요. 그동안 운영하면서 많은 것들을 경험하면서 느낀 것이 어려워도 어딘가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사람마다 중요한 것은 다르지만 저는 어디에 가치를 두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신: 소수의 사람이라도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큰 복인 거 같아요.


7. 인생, 혹은 삶이란 무엇일까요?


박: 그냥 내 방식대로 사는 것? 나답게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신: 아무래도 도전적인 삶을 사셔서 이런 정의가 내려진 것 같아요.


박: 내가 생각한 디자인을 현실로 똑같이 만들어낸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또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삶의 디자인을 현실로 만들어 내는 게  저의 삶이지 않을까 싶어요. 나만의 버티는 방법을 찾아가면서요^^


8. 본인이 생각하는 자존심과 자존감의 차이가 있나요?


박: 자존감은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 자존심은 자신의 약한 부분이 들켰을 때 발동되는 그런 것 아닐까요?


신: 자존감이라는 단어가 어느 순간 중요한 화두가 되었고 꼭 우리는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어야 할 것 같은 분위기잖아요 근데 저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자존감이 항상 높을 수 있을까? 이것도 계속 고점을 찍을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사람마다 다른 것 같아요. 자존감이 높을 수밖에 없는 사람이 있는 것 같고 낮을 수밖에 없는 사람도 있잖아요. 자존감이 낮다면 그게 꼭 문제가 된다고 볼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박: 모든 사람이 1등을 할 수는 없잖아요. 각자의 역할이 역할이 있는 것 같아요. 자존감 역시 적당한 게 좋지 않을까요?


신: 물론 자존감이 높다면 좋겠지요. 물론 항상 그럴 수는 없겠지만 자존심 역시도 지키면서요.


박: 맞아요


9. 나만의 필살기가 있다면?


박: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어요. 저를 만나면 무엇인가를 하고 싶게 만든다고요 그리고 또한 열정도 생긴다고^^ 좋은 에너지를 전달해줄 수 있는 것이 저의 필살기가 아닌가 싶어요.^^ 많은 동기부여가 되셨으면 좋겠어요.


10. 당신의 꿈, 목표는 무엇인가요?


박: 제가 도자기공방을 시작했을 때 꿈은 멋진 여성 CEO가 되는 게 꿈이었었요. 지금도 물론 그 꿈은 변함이 없습니다. 예전과 달라진 점은 확장이나 늘리는 것보다는 꾸준한 성장을 통해서 탄탄하고 멋진 공방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11.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주세요.


: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가장 힘든  같아요. 내가   있는 최선을 하고 하루하루 성장해 나가는  중요한  같아요. 오늘 못하면 내일 다시 하면 되는 거죠.  번에 어떻게  되겠어요. 삶의 우선순위를 만들어서 열심히 진행하시면서 그래도 행복한 부분은 조금이라도 놓지 않고 함께 갔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보람 있고 행복한 삶을 완성시킬  있을  같아요. 힘들면 잠시 쉬었다 가세요. 조금 휴식을 갖는다고 해서 무엇인가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같아요. 쉬었다 다시 가면 됩니다. 멈추지만 않는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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