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환학생 01]
결코 돌아오지 않는 4가지
쏘아진 화살, 입밖에 낸 말, 흘러간 시간, 놓쳐버린 기회.
대학생의 로망이었다. 살면서 "시간 참 빠르다", "그때 그거 할 걸!"이라는 말을 많이 하게 된다. 이때에만 할 수 있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시간과 기회라고 생각했다. 처음이라는 두려움을 깨고 마음을 먹기 위해 설명회를 듣고 사이트를 찾아보면서 설렘을 가중시켰다. 기대하며 세운 목표는 비대면 수업 와중에도 토플 공부를 병행할 힘을 주었고 꾸준하게 노력한 끝에 점수를 취득했다.
하지만 점수를 얻고 나서도 코로나의 영향은 계속되었다. 좌절된 기회는 어쩐지 더 쓸쓸해보였다. 잊고 살려고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희망이 보였다. “지금은 괜찮지 않을까?” 그때 쯤 홀린듯이 지원서를 작성했고 보름 후엔 합격했다. 그렇게 4학년 1학기에 가까스로 기회를 잡아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교환학생을 가게 되었다.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무언가를 얻는가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당신이 어떤 사람이 되는가이다. -Henry David Thoreau
"와! 다 가고 싶다!"
나라별 교환학생 학교 목록들을 보면서 외쳤다. 하지만 바지를 재단할 때도 버려야되는 부분이 있지 않는가. 목표를 정해야 했다. 그래야 놓치지 않아야 하는 부분을 실수로 잘라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첫번째로 '영어 실력 향상'을 목표로 세웠다. 영어권 국가 위주로 범위가 줄었다.
두번째로 '자유와 평등'의 가치를 배우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세번째로 다양한 인종과의 교류를 통해 다양성을 배우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목표 설정을 하고 나니 미국이라는 나라가 눈에 들어왔다. 고등학교 때 문화교류라는 명분으로 한 달간 텍사스에서 수업을 들었을 때 '자유와 개인의 의견을 존중해주는 나라'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은 백인 57.8%, 히스패닉 18.7%, 흑인 12.1%, 아시아인 5.9%로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되었으며 선진국으로서 다양한 나라에서 교환학생을 오는 국가였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이라는 나라를 선정하게 되었다.
도시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는 기후, 치안, 교통, 관광을 고려했다.
샌프란시스코는 극단적인 온도 변화 없이 일 년 내내 가을 날씨이며 미국 내에서 치안이 좋은 편에 속한다.
차를 타는 것이 필연적인 도시도 많기 때문에 교통도 고려해야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미국 도시 중에서도 교통망이 잘 구축되어 있는 편으로 지하철, 버스, 뮤니 서비스가 마련되어 있다.
미국 내에서도 관광으로 유명한 도시인 샌프란시스코는 유명한 영화들의 배경지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연, 건축물, 스포츠 등도 존재했다.
이러한 점에서 샌프란시스코는 적합한 교환학생 생활의 장소라고 판단했다.
우리는 모두 정해진 일정이 무사히 진행되기를 바라며 안전하게 귀환하기를 원한다.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그렇다. 그러나 우리의 내면에는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강력한 바람이 있다. 여행을 통해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과 세계에 대한 놀라운 깨달음을 얻게 되는 것, 그런 마법적 순간을 경험하는 것, 바로 그것이다. -김영하 <여행의 이유>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교환학생 생활은 하나의 전환점이 되었다.
-미국 학교 수업, 홈스테이, 자취, 홈파티, 미국 10개 도시 여행, 앰베서더, IEEC 행사, 문화교류 등-
많고 다양했던 학생들과의 대화와 실제로 부딪힌 경험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홀로 서는 법을 배우고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웠다. 생각보다 내가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강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앞으로 매거진은 생활, 여행, 대화, 관찰 등을 통해 세 가지로 구성할 예정이다.
1) 미국 도시별 여행지 정보 총정리
2) 미국 생활을 바탕으로 한 한국에 주는 시사점
3) 정치국제학도의 관점에서 보는 미국과 한국
여행이 끝나면 우리는 그 경험들 중에서 의미 있는 것들을 생각으로 바꿔 저장한다.
-김영하 <여행의 이유>
여행 다닌 10개 도시의 정보들을 총정리하고 미국 교환학생 생활을 통한 시사점을 주제별로 서술할 것이다. 또한 정치국제학도로서의 관점을 적용하여 미국과 한국에 대해 작성할 것이다. 이는 경험들 중에서 의미 있는 것들을 생각으로 바꿔 저장하는 행위이며, 사람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들을 나누는 일이다. 이러한 이유로 기록을 시작하기로 마음먹게 되었다.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