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모든 걸 다해요!
안녕하세요. 저는 불량엄마입니다.
왜 불량엄마냐고요?
엄마가 하는 것이 없어요 ㅎㅎ
오늘도 저는 아침에 일어나서 아이들이 등교를 준비하는 과정을 지켜만 보고 있었습니다
아침을 챙겨서 먹는 아이, 챙겨서 가는 아이, 먹지 않고 가는 아이...
이렇게 저에게는 하하하남매라는 청소년기의 세명의 아이가 있답니다.
그런데 저는 아침에 별로 하는 것이 없어요
그러니 불량엄마겠죠.
아이들이 깨우느라 애쓰지도 않아요
어떨 때는 저를 깨우는 아이도 있어요.
"엄마 오늘 일찍 나간다면서. 어서 일어나!" 라면서요
참 높임말을 사용하지도 않아요
저는 아이들이 높임말을 쓰는 것이 별로더라고요
예의는 있어 보이나 친한 것 같지는 않더군요
왜 서로 친구들끼리는 욕도 하고 그러잖아요
물로 엄마는 친구가 될 수 없지만 그래도 어려운 사이는 싫거든요
그래서 저희 부부도 말을 편하게 한답니다.
둘이 있을 때는 가끔 듣기 민망한 언어도 사용하고요 ㅎㅎ
그렇게 하하하남매와 박서방과 지지고 볶으며 살고 있는 불량엄마예요
왜 우리 아이들이 엄마를 찾지 않게 되었을까요?
뭐 생각해 볼 것도 없이 자신들이 다 할 수 있으니 그렇겠죠!
아침부터 고구마를 삶아서 챙겨가는 아이도 있어요
밤 11시가 넘어 들어와도 라면을 끓여 달라고 이야기하지 않아요
참 신기하죠!
가끔은 수고한 아이를 위해 직접 끓여서 주고 싶을 때도 있는데
그때도 아이들은 자신이 한다고 하지 말래요ㅜㅜ
이럴 때는 좀 섭섭해지기도 하답니다.
그래도 스스로 할 수 있는 아이들이 훨씬 더 대견스럽기는 합니다.
하하하남매가 이렇게 본인들의 생활을 스스로 알아서 할수 있게 된 것에는
엄마의 나름(?) 교육철학이 있기 때문이지요.
20살이 되면 내곁을 떠날 아이들이니 그 때 당황하지 않게 자신의 삶을 책임질수 있도록 어릴때부터
'스스로 선택하고 그 선택에 책임지는 아이로 키우자!'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답니다.
그렇게 작은 것부터 선택할 수 있는 자율권과 누릴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더니
그 결과에 따른 책임도 본인의 몫이라는 것을 알게되더라구요.
이렇게 스스로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고 있는 하하하남매의 이야기를 기록해보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