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기다람에 기술, 주식의 미덕

by 이쁜이 아빠

주식에서 가장 어려운 기술은 무엇일까? 분석일까, 타이밍일까, 종목 선정일까?

나는 단연, 이렇게 말한다. “기다림이다.”
손절은 빠를수록 좋고, 익절은 욕심 부리지 않아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 사이, 가장 큰 미덕은 바로 ‘기다리는 기술’이다.

많은 사람들이 매수하자마자 오르기를 바란다. 조급함은 손가락을 먼저 움직이게 하고, 욕심은 차트를 흐리게 만든다.

나는 안다. 기다리지 못한 매매는 늘 후회로 끝난다는 것.


기다림은 단순히 참는 것이 아니다. 기다림은 관찰이다. 기다림은 복기다. 기다림은 시장과 대화하는 시간이다.

강한 거래대금이 들어오고, 체결강도가 살아 있을 때도, 나는 먼저 내 기준이 흔들리지 않는지를 확인한다.

그건 차트가 아니라, 내 안의 기준선이 깨어 있는지의 문제다.

기다리다가 놓친 종목도 있다. 기다리다가 수익률을 줄인 적도 있다. 하지만 그런 기다림이 있었기에, 지금의 나에겐 흥분보다는 균형이 있다.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은,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다.

예를 들어, 아무리 단타를 목적으로 접근했던 종목이라 해도, 오랜 시간 공들여 선정한 종목들은 몇 달 뒤 20~30% 이상 상승한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나는 조급함에 팔아버렸고, 그 기다림을 지켜내지 못한 내 마음이 지금은 가장 아쉽다. 그리고 그 사람은, 시장의 유혹에서 멀어질 수 있다.

내일을 향한 주식이지만, 오늘을 참는 기술이 없으면, 내일은 결코 웃어주지 않는다.

기다림은 기술이고, 기술은 연습이며, 연습은 결국 습관이 된다.


나는 매일 이 습관을 훈련 중이다.

주식은 속도가 아닌, 자신의 호흡을 찾아가는 싸움이다.

기다림은 패배가 아니다. 그건 선택이고, 판단이고, 전략이다.

그런 기다림 끝에 찾아오는 2%의 수익은 때론 10%보다 더 깊은 울림을 준다.


퇴직 후, 조급함을 내려놓고 ‘기다림’의 미덕을 익히는 중.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은,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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