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새 앨범

Tchaikovsky: The Seasons, Op. 37a

by 하늘아래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새 앨범
Tchaikovsky: The Seasons, Op. 37a


1. 임윤찬의 새 앨범: The Seasons

임윤찬이 새 음반을 냈다.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소품집 ‘사계, The Seasons op.37a’ 앨범이다. 이번 음반은 반 클라이번 콩쿠르 결선 실황을 담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에 이어 임윤찬이 올해 두 번째 발매한 것으로 영국 예후디 메뉴인 스쿨에서 녹음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Bach의 “Goldberg Variations”이 먼저 나올 줄 알았다. 평소 임윤찬은 자신의 첫 인터내셔널 단독 앨범은 골드베르크 변주곡으로 내고 싶다고 말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의외로 데카와의 계약 후 첫 앨범은 ‘쇼팽 에튀드 전곡’이었고 이번에는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소품집이다. 아마도 더 완성도 높은 해석을 위해 의도적으로 뜸을 들이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검색하다가 파이낸셜타임스의 한 기자가 임윤찬 앨범을 재미있게 소개해 놓은 부분을 보았다. 'something of a byway' 샛길로 빠진 어떤 것~~~ byway라고 했으니 사람이 잘 안 다니는 샛길, 조금은 남의 시선이 덜 가는 곳이라면 임윤찬의 의외적인 행보를 소개하는 말로 참 적절하다.

"His first recording for Decca was Chopin’s Études, following in the same virtuoso vein. Now we have something of a byway, Tchaikovsky’s The Seasons, due for release on August 22, which Lim recorded in 2023-24."
거장의 맥을 따라 데카에서 녹음한 그의 첫 음반은 쇼팽의 에튀드였다. 이제 우리는 임윤찬이 2023에서 2024년에 녹음한 차이코프스키의 '사계'라는 다소 샛길로 빠진 음반을 접하게 되었다. 8월 22일 발매 예정인 이 음반은 차이코프스키의 '사계'이다. <파이낸셜타임스 2025.08.16>

‘12개의 성격적 소품’이란 부제가 붙은 차이코프스키의 사계는 페테르부르크의 월간 음악 잡지인 누벨리스트(Nouvellist)가 1876년 1월부터 12월까지 매달 한 곡씩 계절 분위기에 어울리는 시를 선택해 차이코프스키에게 보내 작곡을 의뢰한 결실이다. 오늘날로 보면 월간 윤종신처럼 매월 작곡가의 한 곡을 정기적으로 일정한 테마로 삼아 발표하는 것과 같다. 차이코프스키는 시의 분위기를 피아노 소품으로 담아냈고, 이 곡들은 매달 잡지 부록으로 발간되었다. 제목을 ‘사계’로 붙인 것은 실수 같다. 사계가 합쳐 일 년이 되는 것은 자명하지만 ‘The Seasons’란 제목을 충분히 살려 번역하지 못했다. 12개의 곡들은 러시아 특유의 민요적 선율과 우울한 정서, 투명한 경쾌함이 슬라브 정서에 묻어 작품에 깊게 배어있다.

‘The Seasons’를 연재한 1876년은 차이코프스키의 생애로 보면 가장 안정기에 해당한다. 차이코프스키는 1866년 니콜라이 루빈스타인이 설립한 모스크바 음악원 교수로 임용되었다. 1878년 교수직을 사임할 때까지 수많은 걸작들이 이 시기에 탄생하였다. 특히 1875년을 기점으로 ‘피아노 협주곡 제1번(1874~1875)’, ‘교향곡 제3번(1875)’, ‘백조의 호수(1875~1876)’, ‘첼로와 관현악을 위한 로코코 풍의 주제에 의한 변주곡 (1876)’ 등을 작곡하였다. 이런 대곡들을 작곡하면서 그야말로 짬나는 시간에, 마음 편하게 잡지사에서 의뢰한 피아노 소품들을 한 곡씩 작곡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 곡이 바로 ‘The Seasons’라고 할 수 있다. 차이코프스키 음악은 전반적으로 발레곡을 빼곤 협주곡이나 교향곡에 있어 격정과 열정이 가득한데 ‘The Seasons’에서는 피아노의 담백하고 간결한 여백을 살린 선율이 차이코프스키의 감성적 일면을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차이코프스키가 조금 더 이런 서정적인 소품을 많이 작곡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그나마 잡지사의 독촉으로 곡을 감상할 수 있으니 다행이다.

그간 6월 ‘뱃노래’, 11월 ‘토로이카’ 정도만 다른 소수의 연주자들의 레퍼토리로 들었는데 이번 임윤찬의 앨범으로 차이코프스키 ‘The Seasons’ 전곡을 듣게 되어 반가웠다. 특히 노래하듯, 건반을 누르는 듯 멈추어선 듯 애절한 10월 '가을의 노래' 는 처연히 아름답다. 임윤찬이 "마음이 녹아내리다가 무언가 lost한 느낌이 마음을 사무치게 하고 돌아가지 못하는 과거를 에디트 피아프의 목소리처럼 노래한다"라고 해석한 것이 어떤 경지인지 알 수 없지만 원래 차이코프스키가 표현하려고 했던 톨스토이의 시구절 "아련한 뜰이 초라해져 가며 노란 단풍잎이 바람에 흩날리는 가을의 정취"는 물씬 느낄 수 있었다.

예스 24 제공


2. 12개의 성격적 소품

1월 화롯가에서
I. January. By the Fireside. Moderato semplice ma espressivo
러시아의 대문호 푸쉬킨(Aleksandr Sergeevich Pushkin)의 시 <화롯가에서>에서 작곡의 동기를 얻어 붉게 타는 화로의 불꽃을 북국의 겨울로 잘 묘사한다.

2월 카니발
II. February. Carnaval. Allegro giusto
표트르 비야젬스키(Petr Wiazemsky)의 시에 <사육제 주간>을 묘사하는 러시아의 흥겨운 춤곡 리듬으로 시작한다. 겨울을 지내는 러시아의 축제, 사람들은 들떠서 즐겁게 노래 부르고 있다.

3월 종달새의 노래
III. March. Song of the Lark. Andantino espressivo
러시아 서정시인 아폴론 마이코프(Apollon Nikolaevich Maikov)의 시에서 “들에는 꽃들이 흔들리고 있고 하늘에는 빛의 파도가 출렁이네. 푸르고 끝없는 깊은 곳에는 봄날 종달새들의 노래가 가득하네.”를 인용한 곡이다.

4월 눈풀꽃
IV. April. Snowdrop. Allegretto con moto e un poco rubato
아폴론 마이코프(Apollon Nikolaevich Maikov)의 시를 인용. 지나간 고통 위로 떨어뜨리는 마지막 눈물방울들 그리고 또 다른 행복을 향한 첫 희망, 봄소식을 알리는 꽃 anemone(눈풀꽃, 바람꽃)가 만발할 때 러시아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며 봄에 대한 동경을 묘사하는 선율이 매혹적이다.

5월 백야
V. May. White Nights. Andantino
아파나시 페트(Afanasii Fet)의 시로 “굉장한 밤이다. 모두를 감싸버린 말할 수 없는 안식이 고마워라. 친절한 북극의 나라여, 눈보라와 눈의 왕국에서 상쾌한 그대의 오월은 사라져 버린다네.”라고 5월을 묘사하고 있다.


6월 뱃노래
VI. June. Barcarolle. Andante cantabile
알렉세이 플레쉬예프(Aleksey Plescheev)의 시 “해변으로 가자. 우리들의 발에는 파도가 입맞춤할 것이며 수심에 찬 별들이 우리들 위에서 빛나리라.”라는 시구를 모티브로 한다.

7월 추수하는 사람의 노래
VII. July. Song of the Reaper. Allegro moderato con moto
알렉세이 콜트소프(Aleksey Vasilievich Koltsov)의 시를 배경으로 “소리쳐라 어깨여. 개척하라 팔이여. 얼굴에 불어오라. 대낮의 바람이여”를 묘사한 곡으로 러시아 농촌 여름풍경을 그린다.

8월 수확
VIlI. August. The Harvest. Allegro vivace
알렉세이 콜트소프(Aleksey Vasilievich Koltsov)의 시를 배경으로 작곡한 곡으로 처음 부분은 바쁘게 일하는 농부들의 모습을, 후반부는 소박한 농민들의 노래를 묘사한다.

9월 사냥
IX. September. The Hunt. Allegro non troppo
사냥은 추수와 함께 러시아의 가을의 대표적 풍물로 푸쉬킨(Aleksandr Pushkin)의 시에 곡을 붙인 것으로 뿔 나팔 소리와 함께 질주하는 말발굽소리가 사냥의 경쾌함을 묘사한다.

10월 가을의 노래
X. October. Autumn Song. Andante doloroso e molto cantabile
전 작품 중에 차이코프스키의 색깔이 가장 두드러지는 곡으로 우수에 젖은 러시아의 10월 분위기가 물씬하다. 톨스토이(Lev Nikolaevich Tolstoi)의 시, “가을, 우리의 아련한 뜰은 초라해져 가고 노랗게 물든 나뭇잎이 바람에 날려가네.”라는 시구를 모티브로 낙엽이 바람에 날리는 쓸쓸한 선율이 아름답다.

11월 트로이카
XI. November. Troïka. Allegro moderato
니콜라이 네크라소프(Nikolai Alekseevich Nekrasov)의 시를 배경으로 눈 덮인 러시아의 드넓은 광야를 달리는 트로이카(Troika, 삼두마차)에 붙여 쓸쓸한 마음을 러시아의 민요 주제를 인용하여 노래하고 있다.

12월 크리스마스
XII. December. Christmas. Tempo di valse
바실리 주코프스키(Vasilii Andreevich Zhukovskii)의 시에서 악상을 얻어 “옛날 크리스마스의 전야에 아가씨들은 점을 쳤다네. 벗은 신발은 문밖에 던져두고,”라는 시구를 모티브로 작곡된 곡으로 즐거움에 들뜬 여인들이 추는 왈츠를 경쾌하게 묘사하였다.

계절별 제목은 우리 음력과 일치하여 감상하면 좋을 듯하다. 이번 임윤찬의 앨범에는 내지에 임윤찬이 직접 쓴 12곡의 음악적 해석이 담겨있다. 임윤찬은 ‘The Seasons’ 12곡을 계절의 순환과 감상이 아니라 한 인간이 보내는 인생의 마지막 1년을 상상하며 각 월마다 상징적인 이야기와 해석을 부여했다. 임윤찬의 해설을 읽어보면 성숙한 글이라고 하기에는 매우 소박하게 떠오르는 발상과 이야기를 습작노트의 메모처럼 서술해 놨다. 세련되었다기보다는 즉흥적이고 서사가 과한 느낌은 있지만 딱 20대의 감성을 알 수 있는 천진하고 호기 가득한 글이다. 차이코프스키가 표현하려고 했던 러시아 문인들의 시를 전면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라 나름 MZ세대의 파격과 참신함이 느껴진다. 보통은 CD의 내지는 '누가 읽겠냐'하면서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상대가 임윤찬이라면 다를 것 같다. 아쉬운 것은 데카가 발매를 너무 서두른 느낌이다. 영어번역 내지 앨범은 좀 나으려나 싶다. 적어도 임윤찬 원고를 받았으면 문맥에 맞게 수정하고 원어로 언급한 부분은 해석을 달아주고 교열하는 것이 마땅한데 그런 절차 없이 그대로 실어 놓았다. 뭐 그래도 괜찮다. 임윤찬이니까.

누군가는 임윤찬의 연주를 들을 때마다 놀랍다고 말하며 어떻게 스무 살의 나이에 이렇게 성숙한 해석을 해 놓을 수 있을까 감탄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임윤찬이 말로 써 놓은 감상보다는 그의 연주가 100배는 훨씬 혁신적이고 놀랍다. 독특한 루바토와 절제된 표현, 긴장감 있는 터치, 무게감을 더하는 극적인 전개, 숨이 멈출 듯 건반 위에서 살포시 내려앉는 손가락 등이 그렇다. 어차피 곡의 해석이야 연주자의 연주에 스며들기 마련이고 그 곡을 해석하는 것은 임윤찬이 어떤 마음으로 연주했던 오로지 듣는 사람들의 몫이다. 임윤찬이 써 놓은 글을 보며 곡을 감상할 필요는 없다. 그러다가는 임윤찬의 해석에 곡의 감상이 갇히는 꼴이 되어버리고 말 것이다.

Sparkling detail: Yunchan Lim © Karolina Wielocha


3. 임윤찬이 직접 쓴 The Seasons 곡 해석

차이코프스키의 ‘The Seasons’에 인간의 마지막 1년을 담고 싶습니다.

1번 ‘By the Fireside’는 난로의 불이 점점 꺼지는 것을 표현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과거를 생각하며 이유 없이 슬픔에 젖다가 새로운 일이 일어나서 희망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다가 벅차오르기도 하고 흐느끼면서 담배 연기를 보며 공상에 빠지기도 합니다. 울면서 잠에 들고 잊고 있었던 추억에 빠지고 과거로 돌아가는 길목에서 계속 주저입니다. 그러다가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다시는 오지 않을 오늘을 종과 함께 정리합니다.

2번은 놀리고 춤주고 맥주를 먹고 비틀대는 캐릭터들이 나옵니다. Slavic dance를 추면서 넘어지다가 갑자기 깃발을 위에 꽂고 어린아이가 내려오는 것을 반복하고 troica가 마술을 보여주는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다양한 캐릭터들이 마지막에 아무 미련 없이 사라집니다.

3번은 애처로운 노래가 시작되고 왼손이 담담하게 받아주다가 오른손은 너무나도 비극적으로 눈물을 흘립니다. 목소리도 안 나오는 상황에서 가슴이 찢어지게 울면서 먼저 세상을 떠난 자식에게 수많은 질문을 던지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이 모든 상황을 받아들입니다.

4번은 설렘, 희망들이 하모니카의 반주 위에서 노래 부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아픔이 중간중간 들어가 있지만 항상 따뜻한 마음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완전히 다른 캐릭터가 나와서 새로운 친구에게 말 걸고 싶어 서성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처음엔 새 친구에게 매몰찬 거절을 받고 정말 처량해지지만 조금 지친 상태에서 다시 구애를 해서 둘은 진정한 친구가 되어 아주 행복해합니다. 다시 희망과 설렘이 하모니카 반주 위에 노래를 부르다가 사이좋게 마무리하게 됩니다.

5번은 이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사람이 신기한 물감으로 이 세상 여기저기 칠하는 느낌이 듭니다. 빛의 색깔이 계속해서 바뀌고 이제 더 이상 음악에 박자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다가 B섹션에 무언가에 홀려있는 남자가 Schumann Dichteliebe(슈만연가곡)같은 노래를 여자에게 부르기 시작합니다. 계속 질문하고 대답하고를 반복하며 남자의 아픔, 그리고 사랑을 여자에게 말합니다. 마지막엔 꽃 한 송이 주며 그들은 신기한 물감으로 칠해진 세상으로 나오게 됩니다.

6번은 ‘The Seasons’에서 가장 심장에 위치해 있는 곡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의 위대한 오페라 성악가 Feodor Chaliapin(포도르 샬리아핀)이 부르는 노래처럼 속에서 뜨거운 것이 끓는 느낌으로 노래를 시작합니다. 한 여자는 스스로 죽기 위해 바다 앞에서 있고 하늘에 떠 있는 수많은 별들을 봅니다. 오래전에 꿈꿔왔던 나의 인생, 내가 원하는 것들을 떠올리다가 눈물을 흘리고 돌아올 수 없는 선택을 하려다가 천사들이 하늘에서 내려와서 촛불이 하나 둘 모여 다 같이 노래하며 그녀를 위로합니다. 하지만 이내 그 천사들은 사라지고 다시 그녀 혼자남아 흐느끼듯 웁니다. 파도들도 그녀의 다리에 키스하면서 위로하지만 그녀는 바다 깊은 곳으로 가라앉습니다.

7번은 아주 풍부한 울림을 가진 소리로 곡을 시작합니다. 아주 잘 익은 복숭아도 보이고 농부들이 사이좋게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농부끼리 시비가 걸려서 싸우기 시작하는데 그때 자연의 경고가 시작됩니다. 싸우는 두 인간을 화해시키려 자연은 폭풍우로 벌을 주고 고난을 느끼게 해 주면서 깊이 반성한 두 인간은 다시 아무렇지 않게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이제는 선선한 바람과 함께 즐거운 인생을 보냅니다.

8번은 쫓기는 인생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누군가를 피해 다니고 사람과의 순간적인 인연에서 항성 배신이 따라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깊은 사랑을 하고 싶었던 이 사람은 도망을 다니다가 한 여자를 만나고 정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그 둘은 대화하고 밤을 새우고 보고 싶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이곳을 떠나야 하는 남자는 비극적인 마음으로 다시 도망 다니게 되다가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9번. 정말 금색으로 꽉 찬 무언가가 멀리서 점점 당당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모두의 축복과 믿음을 받는 무언가가 나에게 다가오는 순간 갑자기 의 없는 아이로 변해서 마을 여기저기 사고를 치고 다닙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아이를 혼내고 잘 키워서 다시 처음에 봤던 그 금색으로 꽉 찬 어른이 되어 당당하게 세상을 살아가게 됩니다.

10번. Bach Goldberg Variations에서 ‘Black Pearl’이 25번 변주였다면, ‘The Seasons’에서 'Black pearl’은 10번 ‘Autumn Song’입니다. 모든 생명력이 죽어가고 시간은 멈춰있다가도 하모니들은 흘러가고, 마음이 녹아내리다가 무언가 lost한 느낌이 마음을 사무치게 합니다. 계속해서 속으로 질문하고 속으로 대답하고 돌아가지 못하는 과거를 그리워합니다. 마치 Edith Piaf(에디트 피아프)같은 목소리로 노래합니다. 점점 감정을 쌓아가다가 전 애인에게 계속 말하며 미련함을 보이다가 다시 버림받고 낙엽 떨어지는 거리에 숨을 거둡니다.

11번 12번은 더 이상 내 뒤에 있는 길을 돌아보지 않고 가슴속의 불안함을 잠재우려 노력합니다. 이제는 정말 무르익은 노래를 합니다. 절대 거칠지 않고 항상 여유롭게..트로이카는 떠나갔고 그저 바라만 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사랑하는 그녀 옆에 내가 있을 곳이 없다는 것에 미련을 두지만 마지막 순간엔 미련 없이 작별인사를 하며 ‘The Seasons’를 끝내게 됩니다.


Yunchan Lim - "October - Autumn Song" from Tchaikovsky's "The Seasons" Isarphilharmonie in Munich, German 15 Nov

https://www.youtube.com/watch?v=pT0vwJKvW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