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도막글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토스카 Mar 08. 2021

생각의 메모. 1

숫자 시리즈

1.
모든 치열함에는  이유와 근거가 필요하다. 내가 결혼을 하고 싶어 하는 이유.


2.
서로에 대한 애정과, 무엇보다도 신뢰가 유지될  있는 관계라면, 함께 공유하는 물리적 시간과 공간의 절대량은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계는 가까이 있어도 멀리 있을  있고 멀리 있어도 가까이 있을  있는 게 아닐까.
장기적으로 이어지는 관계에서는 각자가 속해있는 삶의 궤적 때문에 어떤 경우에는 장기간 출장으로 떨어져 있어야만  수도 있고, 어떤 경우에는 하루 24시간 내내 함께  수도 있을 테다. 한 치 앞을 모르는 삶에서 내가 반드시 어떤 쪽이 되게 만들거라 장담할 수는 없는 .
책임질  없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 그러니 사랑하는 이에게 ‘내가 언제 어느 때건 어떤 경우에도  곁에 있을게’라는 말은 하지 않을 테다. 대신, ‘내가 너와 순간 속에서 함께하고, 흐름 속에서 영원할게라고 말해야지.


3.
어차피 성공을 위해 실패하는 과정은 필수적이기에 어떤 영역에서 실패를 경험할지 선택해야 한다면, 내가 선택할 영역은 투자.


4.
부채도 자산이다.  개념을 갖추지 못한 사람이 너무 많다.


5.
작가는 글에서 가장 화려하고, 가수는 공연에서 가장 화려하고, 배우는 무대에서 가장 화려하다. 그리고  화려함은  사람의 일상과 전혀 별개의 .


6.
안타깝게도, 글에 힘을 싣는  힘이다. 글이 아니라.


7.
요즘의 나는 지금까지 적어온 내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하다. 하도 누가 보건 말건 그냥  생각 마음대로 쓴다고  적어가지고진짜 여과 없이   그대로인데. 다시 읽어보면 어렸을 때 하두리로 찍은 사진 보는 느낌이려나.   없어지려 하는 느낌이려나.


8.
싸이월드를 한참  때의 나는 ‘ 색깔이 없다 고민을 종종 글로 토로하곤 했다. 다른 애들은  자기 개성이 있고 자기 색깔이 있어서 뭔가 또렷한  같은데, 나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같아 자아정체성이 없는 건가 하며 정신적 방황을.. 근데 시간이 흐르고 보니 나는 정말 자기 개성이 뚜렷한 사람이 됐다. 요즘은 나만큼 개성 뚜렷한 사람도  드문 거 같다. 어쩌면 또라이인거 같기도 하고…?


9.
구도를 파악하지 못하면 흐름에 쫓기며 산다. 너무나도 바쁘게 사는데도  바쁜 건지도 모르고 언제까지 바빠야 하는 건지도 모르고. 나는 이게 너무 싫었다. 그래서 관점을 갖기 위해서 구조를 보려 했고,  결과가 철학과 경제학에 대한 공부였다. 성과는… 있다... 아마도...?


10.
컬러 테스트 성격 묘사 중에서 가장 와 닿았던 부분은 ‘혼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문장이다. 나는 정말로 혼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냥 쏟아지는 일들을 처리하느라 정신없이 보내는 시간들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왠지 모를 우울감이내가 여백 있는 삶을 동경하는 이유.


11.
맞아요. 고마웠어요 그래서.

매거진의 이전글 널 위한, 너에게 잔인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