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이 살아가는 길
저는 미국에서 MBA를 나오고 최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회사에 취업을 했습니다. 이전에는 한국 대기업에서 5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는데 미국회사를 다니면서 지금까지 느낀 점 몇 가지를 공유드립니다.
1. 근무시간을 별로 신경 안 쓴다
본인에게 주어진 업무, 프로젝트를 잘 리드한다면 내가 몇 시에 출근하던지 퇴근하던지 별로 신경을 안 쓴다. 한국에서는 내 업무와 별개로 그래도 아침 9시까지는 출근하고 저녁 6시부터 눈치 보다가 퇴근했는데 미국은 확실히 그런 게 없다.
하지만 그런 만큼 내 업무에 대한 100% 책임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2. 미팅이 콤팩트하다
주요 미팅을 제외하고는 기본 30분을 잡는 게 좀 룰인 거 같다. 그러다 보니 의미 있는 대화와 액션아이템을 내기 위해서는 사전에 준비를 많이 해야 하고 내가 궁금한 점도 잘 정리해서 가야 한다. 그래서 오히려 미팅에서의 시간보다 준비하는데 시간을 더 들이게 된다. 그래서 그런지 가끔 미팅 들어가면 허무하게 끝나는 거 같다고도 느낀다.
반대로 한국에서는 (회사 바이 회사, 팀 바이 팀이지만) 미팅이 조금 더 길게 진행되었던 거 같다. 그러다 보니 야근도 많고 미팅 끝날 때까지 대기하던 날들이 있었다.
3. 자유롭다
요즘 회사를 다니면서 가장 좋은 점은 자유롭다는 점이다. 물론 이것은 산업군에 따라 많이 다르겠지만, 한국 회사에 비해서는 자유로워서 심적인 부담이 별로 없다. 우리 회사는 주 2회만 사무실에 나가면 되지만 사실 이것도 내가 일이 있으면 매니저에게 양해를 구하고 집에서 일을 해도 된다. 물론 회사 policy이기 때문에 매번 그럴 수는 없지만 내가 원하면 할 수 있다는 마음에 항상 마음이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