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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ne Anne Jul 01. 2024

유월의 하얀 밤

밤 21시 32분...


하얀 밤이 왔다.



해는 보이지 않으나 마치 숨어있는 듯하고

어디선가 해가 곧 솟아오를 것 같으나

아무 기척도 없는 희뿌연 밤

코끝으로 초록의 바람이 맡아진다.



내가 좋아하는 여름이 오기 전, 유월은

해가 가장 긴 달이다.

7월의 어둠은 괜스레  더 일찍 찾아오고야 만다.



맑은 공기에 묻혀오는 새의 기척에

창밖으로 고개를 쭉 들이밀어 놓다,

시계를 보고서야 이 밤이 이르지 않음을 안다.



굼뜨게 커튼을 쳐놓고, 애써 눈을 감아보지만

6월의 밤에 이끌려

발코니에서 옅은 별들을 주워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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