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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주원 Dec 05. 2018

4차 산업혁명 변화를 맞이하는 우리

지식중심 교육에서 미래역량중심 교육으로 전환

  우리나라는 높은 교육열을 바탕으로 1960년 국민총소득 1,121달러에서 2018년 32,774달러로 눈부신 경제성장을 하였다. 그러나 경제성장의 기반이었던 현재의 교육방식으로도 미래에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할까? 지식중심 교육시스템으로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화두를 해결하며 급변하는 미래사회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기엔 한계가 분명하다.  

    

  변화하는 미래 환경은 지식중심 교육으로는 대처하지 못한다는 점을 우리는 알고 있다. 한 우물만 파서 숙련자가 되고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면 가능했던 일자리들은 줄어들고 새로운 일자리와 직무를 필요로 하는 산업구조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앞으로 다가올 시대에는 한 인간의 생애를 두고 생산성 높은 경제활동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 30대~40대 이후에도 기존 지식과 새롭게 배운 지식을 기반으로 현장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로 살아가도록 교육이 도와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개인의 역량이 정적인 상승 그래프를 그리지 못하는 이유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역량중심 교육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OECD 학업성취도(PISA)와 IEA(국제교육성취도평가협회) TIMSS에서 우리나라는 항상 상위권에 있다. 이러한 결과는 지식중심 교육과 우리나라 문화와 환경의 영향으로 만들어진 높은 교육열의 긍정적인 산물이다. 1990년대 중반부터는 대학 진학률도 급격하게 높아져서 80% 가까운 학생들이 현재 고등교육을 받고 있다. 오바마가 부러워하는 기초학력 미달률도 OECD 국가 중에 가장 낮다.      


  이러한 교육을 바탕으로 한 경제발전의 이면에는 부끄러운 우리의 모습도 존재한다. 1인당 민간부담 공교육비 부담률이 중국 다음으로 높고(www.oecd.org/edu/eag.htm, 2011년), 사교육 참여율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낮아지고 있지만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로 가정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어려움은 중년 때부터 노년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를 놓쳐서 2018년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우리나라를 OECD 국가 노인빈곤율 1위를 만들었다.


  학습시간은 청소년 시기까지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높지만 학교에서의 행복감은 2014년 PISA 연구에 따르면 최하위이다. 청소년 자살률 역시 OECD 국가에서 높은 편이다. 지식중심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24세까지는 높은 역량을 보이지만 이후 성인역량은 평균 또는 평균 이하의 추세를 보인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나라는 청소년기의 높은 역량이 성인기에 연결되지 못하고 오히려 노동 경쟁력이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낸다. 2014년 OECD 국가 성인을 비교해보면 평균 이하의 낮은 언어능력을 보이고 문제 해결을 위해 ICT를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평균보다 조금 높은 편이며 실제적인 문제 해결 활동 수준은 평균 이하의 결과를 보인다. 그리고 직장에서의 영향력 활용과 협동 수준 또한 낮은 편이다.


  이러한 문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중 숙련자 직무가 자동화되어 일자리가 줄어드는 현상에서 큰 문제로 대두된다. 현재 고숙력(관리자, 전문가), 중 숙련(사무직, 기능원 및 장치, 조립 종사자), 저 숙련으로 직업을 나누었을 때 중 숙련 일자리가 줄어드는 경향이 벌써 나타나고 있다. 핵심 노동연령층인 (30~54세)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하락하고 있다. 중 숙련자들이 미래 일자리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은 지식중심 교육에서 미래역량(창의성, 협업, 공감 등) 중심 교육으로 변해야 한다. 실패한다면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게 우리 사회에 드리워질 것이다.         


  미래역량중심 교육을 위해서는 과학기술을 활용한 교육환경과 적절한 교수법이 필요하다. 지식 전달은 온라인으로 교실에서는 상호 교환학습을 하고 스스로 심화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Z세대들에게 익숙한 정보 형태로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서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학습자에게 유연하고 즉각적인 피드백을 줄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구성하고 교사는 학습자가 성찰할 수 있는 질문을 제시하고 자신의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배양하기 위해서 다양한 맥락을 제시하고 실수에서 배울 수 있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야 한다. 가르치는 사람이 촉진자, 상담자, 코치, 멘토의 역할을 수행하며 창의성, 공감, 소통 능력과 같은 Soft skills를 향상하도록 도와야 한다. 이런 교육시스템의 변화는 학생뿐만 아니라 전 세대에 걸쳐서 적용되고 진행되어야 한다.


  다가오는 시대는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형태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런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미래역량이 부족하다. 하드웨어 중심이 아닌 소프트웨어 중심의 역량 교육이 전 세대에 필요한 이유다. 그 시작점에는 우리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자신감을 가지고 지식중심이 아닌 미래역량 중심의 교육, 사회, 정치 시스템이 만들어지길 간절히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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