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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순지 Oct 23. 2023

천고마비의 계절에 운동

뻔하고 분명한 답

평소에 다이어트를 한다고 식이 조절은 하지 않지만, 과식은 피하고 운동은 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항상 비슷한 체형을 유지하며 살아왔는데 천고마비의 계절을 맞아 한 달에 2kg이나 쪘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근육도 빠져서 5kg은 찐 기분이었다.


그러니까 또 스트레스를 더 받아서 단걸 찾고, 단걸 찾으니까 또 살이 찌고 악순환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된다. 사실 4개월 전부터 새벽 수영을 시작해 아침 러닝을 못했다. 그런데 이미 몇 년 째 하던 러닝을 그만두니까 평소 하던 유산소 운동의 수준에 못미치고 결국 체지방이 늘어서 몸의 구성성분이 달라지고 있었는데, 계속 군것질을 하니까 진짜로 살이 쪘다. 4개월 동안 안 달렸으니까 사실 몸이 변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그래서 정신차리고 운동의 날을 만들었다. 아침에 수영을 가는 날에는 퇴근 후에 꼭 헬스에 가는 것이다. 처음엔 수영을 그만두고 러닝을 다시 하는게 답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러면 수영을 지금보다 더 잘하게 될 기회를 영영 잃는게 된다. 러닝을 추가로 하는 것도 생각해 봤는데, 사람의 체력은 한계가 있고 그렇게 생각하니 못해낸 러닝에 더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리고 수영 때문에 아침에 더 일찍 나가서 홀로 있을 강아지 걱정에 퇴근하면 강아지 산책하기에 바빴는데, 그것도 사실 운동은 안된다.


여러가지 이유를 만들며 주 2회 정도 헬스만 추가 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막상 퇴근 후 헬스를 다시 시작하니까 저녁을 더 가볍게 먹게 되고, 몸을 움직이니까 스트레스가 해소돼서 군것질 생각도 덜 난다. 그리고 근력운동은 정말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선순환이다.


자칫 포기할 뻔 했는데 정말 너무 뻔하고 분명한 답앞에서 나를 더 열심히 돌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러닝을 하지 않고도, 3개월 동안 그 체형이 유지된 것이 오히려 다행인지도 모른다. 운동을 일상의 루틴에 포함시키는 것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데 참 중요하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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