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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루 Dec 14. 2020

광고 영상 제작의 모든 것

11. 맥을 샀는데 맥이 빠지네

<기획도하고 촬영도하고 편집도하고 디자인도하고 모션그래픽도하는 영상피디가 알려주는 광고 영상제작의 모든 것>


11. 맥을 샀는데 맥이 빠지네


애플 컴퓨터, 맥.


학교 다닐 때

처음으로 배운 편집 프로그램이 파이널 컷이었는데,

앞으로 유망한 편집자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아빠를 졸라 아-카로 2011년형 아이맥을 구입했었다.


파이널 컷을 잘 다루진 못했지만 각종 공모전, 29초 영화제 등에

참여하며 영상 편집의 꿈을 키워나갔다.


하지만 맥은 나한테 정말 맞지 않았다.

뭐 하나 열려고 해도 맥이라 안 열리는 프로그램이 더 많았고

뭐 하나 설치하려고 해도 맥이라 안 되는 프로그램이 더 많았다.


결국 바보같이 맥에 윈도우를 깔아서 사용했는데,

그것마저 에라이-하고 포기하고 말았다.


파이널 컷은 계속 써야 하니 꾸역꾸역 2011년형 맥과 함께 오랜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열심히 구글을 돌려가며 맥에서 할 수 있는 건 다해봤지만

지금 나의 2011년형 아이맥은 방 창고에 갇혀있고

파이널 컷도 더 이상 쓰지 않는다.


새로운 영상 편집용 노트북을 사야 할 때도

나는 맥을 1도 고려하지 않았다.


아는 모든 감독님들이 맥을 쓰고 있지만,

모두가 영상은 맥이지~하며 맥을 추천했지만

나는 단호했다.




대신 나는 오 랜-시간 고심한 나의 00 노트북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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