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영상 제작의 모든 것
18. 사이즈는 뭘로 드릴까요?
<기획도하고 촬영도하고 편집도하고 디자인도하고 모션그래픽도하는 영상피디가 알려주는 광고 영상제작의 모든 것>
18. 사이즈는 뭘로 드릴까요?
8년 전 편집을 시작할 때, 내가 아는 사이즈는 하나뿐이었다.
그리고 광고주에게서 사이즈에 대한 요청을 받은 일도 없었다.
16:9
1920*1080,
이게 내가 아는 사이즈의 전부였다.
그러던 어느 날,
버즈피드에서 나온 테이스트(TASTY)라는 짧은 요리 관련 동영상이 SNS를 휩쓸기 시작했는데
이 영상의 사이즈가 1:1이었다.
(푸드 마케팅 회사를 오래 다니다 보니 SNS에서 구독한 모든 페이지가 음식과 관련되어 있었다.
그래서 나에게 1:1 영상의 시작은 테이스트였다.)
회사에서는 테이스트를 모방한 영상을 제작하길 원했고
사이즈도 16:9가 아닌 1:1로 만들기 시작했다.
다른 제작자들은 사이즈를 어떻게 맞추는지 잘 모르겠지만
나는 1:1 영상 제작 의뢰가 들어오면 1080*1080 사이즈로 제작한다.
아마, 이때부터 광고주들의 요청이 하나 추가된 듯하다.
'직사각형으로 제작해주세요'
'정사각형으로 제작 부탁합니다'
1:1 영상을 제작 의뢰가 들어오면 일단 촬영 단계부터 신경을 써야 한다.
물론 카메라에서 1:1로 사이즈를 설정하고 찍을 수도 있지만
내 경험에 의하면 광고주들은 정사각형으로 요청하고
혹시 모르니 직사각형도 찍어달라고 말한다(?)
그래서 촬영할 땐 프리뷰 모니터 양 옆에 하얀 종이를 붙여서 1:1 사이즈로 맞춰놓고
들춰보며 직사각형으로 했을 때 주변이 괜찮은지 확인해가며 촬영을 했다.
또 1:1 사이즈의 경우 자막 들어갈 공간을 충분히 마련하면서 찍지 않으면
편집이 어려워질 수 있다.
16:9, 1:1 말고도 세로 영상도 나온 지 꽤 됐는데, 아직 제작해 본 적이 없어서
딱히 할 말은 없다.
영상을 제작할 때, 특히 일반 회사에서는 광고주를 만나게 되면 꼭 한 번
사이즈에 대해 언급하길 권한다.
편집에 피보는 일 없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