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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유 Jul 21. 2022

인물관찰 보고서

자정에 강제수면이 이루어지는 남자

36세인 이 남자는 평생동안 자정이 오면 전원플러그가 뽑히듯 잠에 들었다.

불면증이 있는 이들에게는 어쩌면 부러운 면이었으나 당사자에겐 이 증상은 장애요소이자 위험요소였다. 어떤 상황이건 남자는 자정이 되면 정신을 잃고 수면에 빠져들었다. 다행히 수면은 양질의 수면이었으나 남자는 이에 자신의 일상을 비롯한 여러 계획을 맞춰야했다.


남자는 자신이 이런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게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극도로 꺼리며 국가지정 의료연구센터의 연구치료제안을 거절했다.


*UAP의 조사결과, 조선시기 어느 밤에 한 양반이 괴인으로 변하여 관아를 습격했다가 척살당했다는 기록에 당사자가 남자의 조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남자의 수면장애와 남자의 선대에 있었던 사건이 유전적 연관이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여러가지 추측이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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