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쓰다.
나는 서른여섯의 두 아이 엄마이다.
나를 소개하는 글이 위의 저 문장이 되는것을 가장 두려워하지 않았나.
아무것도 내세울 것 없는 나이만 먹어가는 아이 엄마.
세상에서 가장 매력 없고 미래도 없고 지나온 시간조차 궁금하지 않게 만드는 단어, 아줌마
나는 서른여섯의 아줌마가 된 것이다.
나는 오늘을 오늘 끝마치지 못하는 인간으로 쭉 살아왔다. 내일을 준비하는 자는 오늘을 마무리하고 잠에 든다. 나는 내일을 걱정하기 때문에 오늘도 마무리 짓지 못한다.
올해도 새해 첫 다짐은 “반드시 12시 전에 잔다!”였다.
수많은 두려움들이 낮에 겪은 수고로움처럼 한번에 몰려와 미처 완성되지 못한 문장으로, 언어로 정리되지 못하는 형상들로 난잡하게 머릿속을 꽉 채운다. 두려움이 맞다.
나는 결국 아무것도 남기지 못하고 죽을 것이다.
나는 결국 내가 누군지도 모르고 사라질 것이다.
나는 결국 나를 용서하지 못할 것이다.
나는 결국.. 끝내 빛을 발하지 않을 것이다.
나에겐 빛이 없는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