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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화랑 Oct 14. 2018

자연스럽게 스며들다

개인주의자의 결혼생활

어른들을 뵙기 전에는 언제나 긴장되고, 떨리고 불편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앞선다. 

시댁 친인척과의 약속이 갑자기. 그리고 종종 잡힐 때면 남편에게 시무룩한 표정을 먼저 내비치고 나도 모르게 큰 한숨을 내쉰다. 막상 뵙고 나면 참 좋고 반갑고, 나를 항상 예뻐해주시기 감사하고 행복해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매번 돌아오는 길에는 반성한다. 부족하기만 한 내 인성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다짐한다.

남편에게 찰싹붙어 내가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고 미안하다고 사과를 한다. 어제도 그랬던 하루. 

알쓸신잡에서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가족은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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