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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수아 May 08. 2024

"얘야, 저 새가 무슨 새냐?"

중앙일보 <분수대> 노재현 논설위원님의 글을 읽은 적이 있어요.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까치 한 마리가 뜰로 날아왔습니다. 치매기가 있는 백발노인이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얘야, 저 새가 무슨 새냐?"


"까치요."


아버지가 조금 있다 다시 물었습니다.


"얘야, 저 새가 무슨 새냐?"


"까치라니까요!"


옆에서 듣던 어머니가 한숨을 쉬고는 말씀하셨습니다.


"아범아, 너는 어렸을 때 저게 무슨 새냐고 백 번도 더 물었단다. 그럴 때마다 아버지는 까치란다, 까치란다, 몇 번이고 대답하시면서 말하는 네가 귀여워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지. 그래서 네가 말을 배울 수 있었던 거다."


*출처 : <느껴야 움직인다> 이어령 글, 오순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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