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 엄마
2020.1.16의 기록
좋은 친구를 둔다는 건 가슴 따뜻해지는 일이다.
나에게는 그 친구가 있다. 바로 엄마.
어렸을 때부터 엄마는 나에게 강한 존재였다. 아주 큰 존재.
어떤 건 잘못되었다고, 어떤 건 잘한 일이라고 그 기준을 제시해준 존재.
그래서 나는 항상 엄마에게 말해왔다.
나는 친구 같은 엄마를 갖고 싶다고.
엄마는 그럴 때마다 단호하게 "나는 엄마 같은 엄마야."라고 말했다.
그 단호함이 엄마에겐 어울렸고, 나는 어떠한 말도 달지 않았다.
그런데 그런 엄마가 어느 순간 나에게 친구가 되었다.
내가 하는 말에 대한 기준 제시보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응원과 함께.
누구보다도 편하게 내 생각, 내 단점을 이야기하고, 남의 이야기를 거르지 않고 할 수 있는 존재.
전부터 저장했던 이름인 "세상에서 가장 비싼 시계(나에게 기준을 제시하는 알람 같은 존재)"를 이제는 바꿔야 했다.
"세상에서 둘도 없는 친구"로.
누구보다도 나를 잘 알기에 할 수 있는 조언이 가슴에 남았다.
친구관계에 있어 너무 소극적, 관조적인 태도가,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으로 남으려는 나의 자세가 관계를 좁히지 못하는 벽이 될 수 있다는 말.
맞는 말. 너무 맞는 말.
가장 친한 친구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