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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M씽크 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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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현 Jan 15. 2021

연예대상으로 정리해보는 2020 MBC 예능

**본인의 주관적인 선택으로 구성된 정리이므로 유념하여 봐주시길 바랍니다.


2020년 명실상부 부캐 신드롬의 주역, 유재석

“유재석 씨는 ‘놀면 뭐하니’를 통해서 다양한 변신과 한계 없는 도전을 이어 나가며 2020년을 강타한 부캐 신드롬의 주역으로 활약, 굳건한 예능 1인자임을 입증했습니다.”

무한도전으로 끝나버릴 줄만 알았던 유재석 신드롬이 2020년에도 계속됐다. 김태호 피디의 휴식 끝에 다시 돌아온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무한한 확장성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시작된 릴레이 카메라가 혁신적이기는 했으나, 생각만큼 시청자들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이후 시도를 거치며 프로그램은 김태호 피디만의 무한한 도전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유재석의 부캐릭터와 유니버스라는 세계관을 탄생시킨다. 트로트 가수, 라디오 DJ, 라면 요리사, 여름철 가수, 엔터 대표 등 때로는 유재석을 중심으로 시청자들은 새로운 영역과 새로운 캐릭터들을 알아가게 됐다. 그중 단연 돋보였던 캐릭터들은 환불원정대 멤버들. 하나같이 센 캐릭터처럼 보였지만, 마음만은 여리고, 세대 차이를 넘어 서로를 아낄 줄 아는 멤버들이었다. 이쯤 되면 유재석의 한계는 과연 어디까지일지 감도 오지 않는 2020이다.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 양세바리


“’백파더, 요리를 멈추지 마’, ‘전지적 참견 시점’, ‘구해줘 홈즈’의 양세형 씨는 미워할 수 없는 깐족거림과 익살스러움의 매력이 있었습니다.”

양세형이라는 연예인을 볼 수 없는 때가 거의 없었던 한 해였다. 무한상사에서 뻔뻔하게 하버드대학 방문판매학과를 나왔다는 그의 익살스러움이 이제는 프로그램 속 빠질 수 없는 재미요소가 되어버렸다. 특유의 깐족거림은 프로그램 내에서 케미를 만들어낸다. ‘백파더’에서는 백종원에게 당돌한 지적을 하면서 백종원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하고,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유병재를 놀리면서 재미있는 케미를 보인다. 그만의 익살스러움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하기도 하고, 재미를 주기도 한다. 이제는 대체 불가능한 캐릭터인 그의 승승장구는 어디까지인지 기대되는 2020년의 마지막이다. 


은밀하지만 확실했던 매운맛 디지털 콘텐츠, ‘여은파’


“’나 혼자 산다’의 디지털 스핀오프 프로그램인 여자들의 은밀한 파티, ‘여은파’는 누적 조회수 2000만 뷰를 돌파하며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세 분만의 매운맛 분장은 물론 레이디 마멀레이드의 커버까지 선보이며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였습니다.”

방송계가 위기이다, 뉴미디어 콘텐츠가 더 재밌다는 위기론이 성행했던 한 해였다. 디지털 스핀오프는 방송계의 새로운 시도였다. 기존 프로그램 속 캐릭터와 세계관을 그대로 차용하면서 뉴미디어의 짧은 호흡의 콘텐츠를 만들어냈다. ‘여은파’는 디지털 스핀오프로 성공을 누린 콘텐츠였다. 기존에도 케미가 좋았던 ‘나 혼자 산다’의 여자 멤버들인 화사, 박나래, 한혜진을 중심으로 구성된 캐릭터 라인과 지상파 방송에서는 다룰 수 없는 ‘은밀한’, ‘화끈한’ 이야기를 담겠다는 컨셉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만 했다. 특히 매번 색다른 분장을 하고 나오는 그들의 파티는 주의를 집중시켰다. 디지털 스핀오프의 성공 공식을 한 번 더 알려준 ‘여은파’ 이후로 또 다른 MBC만의 디지털 스핀오프 프로그램이 기대된다. 


요리 예능의 1인자, 백파더


“’백파더, 요리를 멈추지 마’의 백종원 씨는 특유의 구수한 말투와 맛깔난 진행 솜씨로 전국 요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쿡방의 대명사다운 저명을 입증했습니다.”

언제부터일지 음식은 예능에서 빼먹을 수 없는 소재가 됐다.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기도 하고, 음식에 대한 교양을 쌓기도 하고, 맛있는 음식이 퀴즈의 상품이 되기도 했다. 올해 음식 예능의 판도는 조금 달라졌다. 코로나 19로 인해 외식을 할 수 없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직접 해 먹는 요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백종원이라는 캐릭터는 이러한 요리 예능계의 판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해박한 요리에 대한 지식,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쉬운 설명과 진행 능력 덕분에 음식 예능을 이끌어 나가기에 충분했다. 특히 ‘백파더, 요리를 멈추지 마’는 요리 초보자인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진짜로 쉬운 요리를 가르쳐주는 온택트 요리 교실이라는 컨셉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제는 백종원 씨가 있는 한 요리 예능은 없어지지 않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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