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위원이 선출되고 나면 바로 지역위원을 선출하기 위한 과정에 들어간다. 그런데 이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학교에서 내정한 지역위원을 소개하면서 추천과 등록 선출을 생략해 버리는 경우가 있다.
아래 사진은 학교운영위원회 업무편람에서 지역위원을 선출하는 과정에 대한 안내 부분을 캡처한 것이다.
많은 경우 학부모위원들은 지역위원을 추천할 생각도 하지 못하고 그냥 학교의 제안대로 따라가 버린다.
그리고 운영위원장과 부위원장도 지역위원들에게 맥없이 빼앗긴다.
지역위원들은 학교에 지대한 관심이 있어서 그 자리를 맡기보다 지역에 나름의 힘을 행사하기 때문에 주어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위원장이나 부위원장이라는 직함을 주어주는 것이 그나마 학교에 관심을 기울이게 할 수 있는 방법이라 학교에서는 떠맡기듯이 맡기곤 한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지역유지들의 힘에 기댄다면 언제 학교와 교육을 정상화하겠는가.
진짜 학교와 교육에 관심 있는 사람이 운영위원이든 지역위원이든 책임감을 가지고 맡을 수 있는 시대가 열렸으면 좋겠다. 그걸 원하는 학부모위원들은 아무리 행정실에서 이미 지역위원이 추천되었다고 하더라도 그 말에 속지 말고 위 사진대로 원칙대로 진행하도록 문제제기를 하기 바란다.
참고로 지역위원은 학부모여도 괜찮다. 학부모이면서 지역에 대해 잘 알고 지역에 관심을 가지고 지역에 힘을 쏟는 사람도 얼마든지 있다. 그렇다면 당연히 그런 사람이 지역위원을 맡는 게 좋다. 그런데 학부모위원이 있으니 지역위원은 학부모가 아닌 사람으로 하자는 말도 안 되는 논리에 넘어가지 말자.
운영위원장이나 부위원장도 타이틀 하나 늘리는 것에 불과한 이들에게 그냥 넘겨주지 말고 정말 관심 있게 학교운영을 고민하는 사람이 맡기를 바란다. 학부모 스스로 자천해서 또는 서로를 추천해서 운영위원장 부위원장을 맡아 열성을 다해서 학교운영을 해나가면 좋겠다.
학교운영위원회 업무편람을 파일로 첨부한다. 운영위원장이 할 일이며 연간 계획이며 꼼꼼하게 잘 설명되어 있다. 한 번만 살펴보고 나면 몰라서 못했다는 소리는 안 할 수 있다.
학부모 위원들과 공유하고, 같이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