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하다"라는 잡지에 글이 실렸다.
영화 오펜하이머를 두 번 봤는데, 기억에 남는 대사들이 꽤 있었다. 이를 정리해서 브런치에 올렸다. 잡지 발행인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글을 싣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사실 이런 연락은 이전에도 받았었다. 실리콘 밸리 은행(SVB)의 파산으로 시끄러울 때, 시리즈물을 쓴 적이 있었다. 발행하는 사람 말로는 내 시각이나 글이 색다르게 다가왔나 보다. 협업을 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때는 답을 하지 않았다. 처음 받아보는 제안이어서 어리둥절했고 사실 자만심도 있었다. 더욱 그럴싸한 곳에서 연락이 오지 않을까 하는 그런 기대 말이다.
역시나,
그럴싸한 곳에서의 연락은 전혀 없었다.
앞으로는 제안이 들어오면 웬만하면 다 응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