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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의 컨트롤
감히 작가라는 표현을 쓰기도 민망한 브린이지만,
그래도 꾸준히 한 걸음씩 가다 보면 잃는 것보단 얻는 게 있겠지 싶은 마음에
게을러진 나를 채찍질하며
‘하루에 한 개 글 쓰기’를 하는 중이다.
그런데 주말이 끼거나 , 뭔가 신경 쓰이는 일이 생기면 그 다짐이 느슨해진다.
그럴 즈음…. 햇빛 아래 아이스크림이 녹는 것처럼, 내 다짐이 스르륵 녹아 흘러내릴 즈음….
브런치가 에디터 픽이나, 스토리 인기글에 내 글을 올려준다.
그 메커니즘은 사실 잘 모르겠다.
쓴 글이 몇 개 안 되지만 3개의 글이 에디터 픽에 올라갔었다.
그게 랜덤인지, 진짜 에디터가 다 읽고 올려주는지는 모르겠다.
하루에 올라오는 글이 어마어마하게 많을 텐데 설마 다 읽을까?
그리고 내 글이 솔직히 뭐 대단한 정보나 감동도 없는데? 굳이 내 글을???
글이 올려지면 짜릿하지만 한편 부끄럽다.
아직 많은 사람에게 공개될 정도의 완성도가 없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운맛에 중독된 딸내미가 씁~~ 씁~~ 거리며 불닭볶음면을 먹듯이…
나는 그 짜릿함을 또 맛보고 싶어 다시 늘어진 마음을 다잡아 본다.
브런치는 나를 컨트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