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붙이기 & 물주구문
자, 오늘의 영작 시간이 돌아왔어요!
지난 시간에 살짝 말씀드린 서술형 영작 에 대하여
오늘부터 진지하게(?) 접근해 보도록 하죠.
영작을 잘하기 위해서는 우선 문장의 구조 를 잘 알아야 해요.
일단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지난 번에 말씀드린 문장의 다섯 가지 형식(1형식~5형식)
한계는 분명 있지만 정확한 영작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만일 창의적인 영작 또는 에세이가 필요하다면...
이 경우는 접근방법과 훈련방법이 완전히 다릅니다!
창의적인 영작과 에세이가 원어민들의 말투를 최대한 흉내내는 것이라면,
우리가 목표로 하고 있는 서술형 영작은...
우리에게 익숙한 말투를 원어민에게 익숙한 말투로 가공해야 하는 한영 번역에 가깝습니다.
이 칼럼이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 수는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정형화된 표현들만을 소개하자니
왠지 저희가 지향하는 "살아있는 영어" 가 아닌 것 같고...
일단은 에세이 쪽은 영작 속편으로 에세이 칼럼을 기획하도록 하고
서술형 영작에 조금 더 집중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오늘의 영작 꿀Tip!
일단 문장의 구조를 익히는데 좋은 가지치기 공식 부터 소개하겠습니다.
리딩을 할 때 가지치기라는 것을 하죠?
속독을 위해 그리고 메세지를 빨리 파악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법인데
알아두시면 영어 문장의 기본 틀을 이해하기 매우 쉬워집니다.
글을 쓰는 것이 "가지를 붙이는 일" 이니까
가지치기는 그 과정을 거꾸로 하면 되겠군요!
예문을 봅시다.
With the advance of genetics and the development of techniques for identifying the elements of an individual's chromosomes, the enigma of human origins has generated unusually high levels of scientific interest.
일단 가지치기의 기본은
전치사와 명사의 조합, 즉 "전명구(전치사 + 명사)" 를 들어내는 것입니다.
모든 문장은 뼈다귀와 살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뼈다귀가 바로 우리가 강조한 1형식부터 5형식인 것입니다. 여기에 전명구라든지 부사구, 수식어구 같은 살들이 붙어있는 것이지요~
따라서 일단 골격을 확보하기 위하여 과감하게 살을 발라 냅니다!
그러면 위의 문장은...
[With + the advance (of genetics) and the development (of techniques) (for identifying the elements) (of an individual's chromosomes)],
the enigma (of human origins) has generated unusually high levels (of scientific interest).
"전치사 + 명사 구" 만 지워도... (부사 unusually 와 형용사 high 도 지울 수 있습니다!)
"the enigma(주어) has generated(동사) levels(목적어)"
라는 단순한 3형식 문장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말로 위의 문장을 옮겨보면
"유전공학의 진보와 개개인의 염색체 요소들을 파악하기 위한 기술의 발달과 함께, 인간의 기원에 관한 수수께끼가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의 과학적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것이 "가지치기" 입니다. 훗.
자 이제 역주행 해봅시다!
1) 영작의 시작은 무조건 동사입니다! 일단 동사를 찾아서 가운데에 배치해보죠.
"이끌어냈다"
2) 동사 앞은 주어죠!
"수수께끼가 / 이끌어냈다"
3) 동사 바로 뒤에 목적어가 오니까,
"수수께끼가 / 이끌어냈다 / 과학적인 관심을"
라는 문장으로 재배열됩니다.
자 여기서 영작의 가장 기초적인 원리는 "우리말의 영어식 배열" 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4) 이제 살을 붙입니다!
"[진보 (유전공학의)와 발달 (파악하기 위한 기술의) (개개인의 염색체 요소들을)과 함께], 수수께끼가 (인간의 기원에 관한) 이끌어냈다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의) 과학적인 관심을"
제가 말한 서술형 영작은 바로 이러한 방식의 "가지붙이기 영작" 인 것입니다.
우리가 공부하는 서술형 영작은 사실 번역의 일부입니다.
번역에는 두 가지가 있죠.
1) 영어를 우리말로 (이건 많이 했죠?)
2) 우리말을 영어로 (이게 영작이고 어려운 거죠?)
우리말을 영어로 옮길 때 주된 문장의 유형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로,
우리말의 표현 방식 = 영어의 표현 방식
사고방식이 싱크로 되는 반가운 경우지요.
비 때문에 나는 외출을 못했다.
Because of the rain, I couldn't go out.
둘째로,
우리말의 표현 방식 ≠ 영어의 표현 방식
사고 방식이 싱크로 되지 않는 아주 괴로운 경우입니다.
시험문제에 가장 많이 나오는 표현들이니 따로 외워줘야만 합니다.
우리는 이 계열의 문장들을 마법의 공식(포뮬러) 로 공부할 것입니다!
제가 준비한 formula 에는 44개가 있는데염,
오늘은 그 첫번째 공식을 살짝 보여드릴게요.
비장의 영작 공식 44개중 첫 번째는...두구두구두구
억지로 문장 만들기의 대표 "물주구문" 입니다.
영어에는 사람이 아닌 것을 의인화하여 사람의 움직임처럼 서술하는 표현이 자주 등장한답니다.
사람이 아닌 사물이나 상황이 주어가 되는 경우를 "물주구문" 이라 합니다.
위의 예문은 다음과 같이 다시 한 번 매우 어색한(?) 표현으로 바꿔볼 수 있습니다.
"(오~우) 비가~나를~ 외출하는 거슬~ (오 마이 갓~) 못하도록~ 했어요!"
우리말을 공부하는 원어민들이 가끔 "~하게 되겠쎄여" 라고 말할 때가 있는데
바로 이러한 영어 고유의 표현 방식이 우리말과 섞여나오는 거죠.
원어민들의 이러한 어색함이 바로 꿀팁인 거죠!
우리 말과 구조적으로 다른 부분이거든요.
오늘은 두 가지 꼭 알아두세요.
· 발상의 기술
우리말의 재배열, 즉 "가지 붙이기"
· 작문의 기술
비장의 영작 공식 44개중 첫 번째,
억지로 문장 만들기,즉 "물주구문"
이 두 가지를 기본 축으로 전혀 다른 영작의 세계에 여러분들을 풍덩! 빠뜨려 드리지요.
다음 시간에 봐요 여러분~
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