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됐다.
운전하면서 사무실로 돌아가는 길
그냥 운전대 잡고 코너를 돌고 뻥 뚫려있는 길을 차선 따라 운전을 하다가 갑자기 이질감이 생겼다.
정말 아무런 원인도 없이 어른이 되어있는 게 실감이 나질 않았다.
운전을 하는 내 모습이 낯설게 느껴지고, 한편으로 이게 왜 익숙한 거지? 하는 느낌
정말 엊그제까지 성인이 되면... 어른이 되면
'이렇게 살아야지!'라면서 생각했는데
운전도 하고,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고, 낚시에 취미도 가져보고,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면서 사는 인생을 꿈꿨는데
현실은 일 관련 업무로 자동차를 타는 날이 대부분이고, 낚시는 정말 시간과 열정이 많은 사람들이 하는 취미였다는 걸 알게 됐다.
30대 중반을 달리면서 아직 20대의 꿈을 꾸고 있다.
요즘 나이는 0.8을 곱하라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아직도 20대의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