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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ilet Jun 27. 2020

나의 따뜻한 불행

죽지 않고 살아남은 자들


영화 꿈의 제인 마지막에 이러한 대사가 나온다.


어쩌다   이렇게 행복하면 됐죠. 그럼  거예요. 우리 죽지 말고 불행하게 오래오래 살아요. 그리고 내년에도,  후년에도,  만나요. 불행한 얼굴로.”

내가 그를 이토록 원하는 것은
이러한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그의 불행과 외로운 순간에 곁에 있어주진 못했지만  감정을 알고 있어서가 아닐까.
 세상에 혼자 떨어져 이겨내야 할 짐들을
마주하고 있는 지독한 인내를
그걸 아는 사람이라면 나는  모든 것을 맡길  있다는 신뢰에서 오는 감정.
나는 그것을 사랑이라 여겼던  같다.
 지독함을 견딘 사람이라면  버리지 않을 테니깐
인간이라면 그러지 못한다는 것을
내가 가장  아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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