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시대”란 책은 참 만들었네요. 이 시대 기업의 의미를 읽어내기에 참 좋은 책입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기업은 살아남습니다. 과거의 성공이 오늘의 성공을 이끄는 것은 아닙니다. 항상 출발점에 선다는 자세를 견지하고 기업과 구성원이 혁신을 해야만 생존합니다. 잘 규격화되고 거대화되고 규범화된 문화에서는, 혁신의 씨앗이 자랄 수 없습니다. 혁신은 변방에서 시작하는 속성이 있습니다. 비주류가 주류가 되는 과정입니다.
줄탁동시라는 말이 있습니다. 줄(啐)은 달걀이 부화하려 할 때 알 속에서 나는 소리이고, 탁(啄)은 어미 닭이 그 소리를 듣고 바로 껍질을 쪼아 깨뜨리는 것입니다. 수행승의 역량을 단박 알아차리고 바로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스승의 예리한 기질을 비유할 때 쓰는 말입니다. 알에서 깨는 혁신은 병아리에서 시작해서 어미 닭을 만나서 이루어진다는 뜻입니다.
대도무문이란 말도 불교에서 나온 말입니다. 깨달음의 문이 없는 것이 아니라, 너무 많아서 없는 거나 매한가지란 뜻입니다. 활짝 열린 자유가 없다면 깨달음은 요원합니다. 깨달음이 곧 혁신이라면, 자유가 없다면 혁신 조차도 요원합니다.
2014년 11월 25일 독서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