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사람인 줄

Chat GPT에게 물었다

모임에서 거의 스무 살이 차이 나는 사람이 나에게 너무 편하게 반말을 섞어 쓴다. 

난 어지간히 친하지 않으면 반말을 쓰지 못한다. 내가 꼬박꼬박 존댓말을 사용해도 열 문장에 한 문장 정도 빼고는 거의 다 반말이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그녀가 반말 사용한 지 시간이 꽤 지났기에 새삼스럽게 지적하는 것도 어렵다.



요즘 ChatGPT 사용법을 배웠는데 (사실 예전에도 두어 번 교육받을 일이 있었지만 사용하지 않았다.)
오늘 불현듯 물어보고 싶어졌다. 이런 것도 말해주려나?




나: 반말하는 어린 사람에게 기분 나쁘지 않게 충고하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0.1초도 안 걸려서 바로 답이 뜬다.)


ChatGPT:

반말을 하는 어린 사람에게 기분 나쁘지 않게 충고하려면, 상대방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부드럽고 친근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하면 그들이 당신의 말을 더 잘 이해하고, 감정적으로 방어적이지 않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래 방법들을 참고해 보세요.


1.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먼저, 상대방이 왜 반말을 하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하세요. (얼씨구?) 어린 사람은 예의나 상황에 맞는 언어 사용을 배우는 과정일 수 있고, 때로는 무의식적으로 (아, 그럴 수 있겠다. 말을 그렇게 배운 사람일 수 있어.) 반말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먼저 이해와 공감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부드러운 말투로 전달하기

 

직접적인 지적보다는 부드럽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너무 친근하게 말을 해줘서 고마워, 하지만 내가 조금 더 편하게 느낄 수 있도록 존댓말로 얘기해 줄래?" 같은 방식으로 말하면, 상대방이 부담 없이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3. 개인적인 예시를 들어 설명하기


자신의 경험이나 상황을 예시로 들면, 상대방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내가 너보다 조금 더 나이가 많아서, 존댓말을 쓰는 게 더 편할 때가 있어. 혹시 이해해 줄 수 있을까?"라고 말하면,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게 받아들이기 좋습니다.

(어머, 웬일이니? 정말 똑똑하다.)


4. 칭찬과 함께 말하기


반말을 하는 상대에게도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너랑 얘기할 때 정말 편하게 느껴져. 그런데 가끔 내가 좀 어색하게 느껴질 때가 있어서, 존댓말로 바꿔서 말해주면 고맙겠어"와 같이 칭찬을 먼저 한 뒤에 충고를 덧붙이면 상대방도 더 잘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5. 유머를 섞어서 전달하기


상대방이 너무 긴장하지 않도록 유머를 섞어 가볍게 말을 건네는 방법도 유효합니다. 예를 들어, "넌 정말 친근하게 대해주네! 그런데 나도 좀 나이가 있으니까 존댓말이 더 편한 거 알지?"라고 말하면서 웃어 보세요. 유머를 섞으면 상대방이 덜 방어적이고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6. 대화 분위기 맞추기


반말을 하는 이유가 친밀감을 표시하고 싶어서라면, 대화의 분위기에 맞춰서 친근하고 따뜻하게 반응해 주세요. 그런 다음 자연스럽게 "친근한 느낌은 좋지만, 나이가 있다 보니 존댓말로 얘기해 주면 더 좋을 것 같아"라고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대방도 그런 점을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바꿀 수 있습니다.


7. 피드백을 요청하는 형태로 말하기


"혹시 내가 존댓말을 사용해야 한다면, 나중에 말해줘!"라고 부드럽게 피드백을 요청하는 형식으로 말하면 상대방도 부담 없이 고칠 수 있습니다.


예시 대화:

너: "야, 오늘 뭐 할 거야?"

너: "너는 반말 많이 하네. 조금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존댓말로 얘기해 줄래? 그렇게 하면 나도 더 편할 것 같아서."

너: "너랑 편하게 얘기하고 싶은 마음은 알아, 그런데 나이가 좀 있으니까 존댓말이 더 편해."

(풋, 예시까지? 너무 친절하게 알려주네)


결론

반말을 하는 어린 사람에게 기분 나쁘지 않게 충고하려면, 상대방의 의도나 상황을 이해하고 부드럽고 친근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대방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따뜻하고 자연스럽게 얘기하면, 상대방은 충고를 받아들이기 쉬울 것입니다.


(와아~정말 놀랍다. 이건 상담사 같군.)


나의 말:

오, 좋아 정말 좋은 팁이다 고마워


ChatGPT:

아, 고마워! 도움이 됐다니 기뻐� 언제든지 궁금한 거 있으면 또 물어봐!


(갑자기 ChatGPT 가 반말이라서 놀라서 물었다.)


나의 말:

내가 반말하니까 너도 반말하는 거니?


ChatGPT:

아, 아니야! 난 원래 존댓말로 이야기하려고 해. 네가 반말을 쓰면 나도 자연스럽게 반말로 대답할 수 있지만, 네가 존댓말을 원하면 언제든지 존댓말로 말할게! 네가 편한 대로 이야기해! �


(어머, 진짜 사람처럼 말하네. 이모티콘까지 넣어? 와아~)


내가  화두를 돌려서 물었다.


나: 대통령 탄핵 기쁘니?


ChatGPT:

대통령 탄핵은 중요한 정치적 사건이고, 그에 대한 감정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어. 어떤 사람들에게는 탄핵이 기쁨을 주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실망이나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어. 정치적 사건에 대한 감정은 각자의 가치관과 관점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는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해. 너는 어떻게 생각해?


(말투는 계속 반말이다.)


나의 말:

난 기뻐.


ChatGPT:

그렇구나. 탄핵이 결정되면 많은 사람들에게 큰 변화와 영향을 가져오는 사건이기 때문에, 기쁘게 느끼는 사람도 있을 거야. 네가 기쁜 이유가 어떤 점에서 나왔는지 궁금하네. 탄핵을 통해 기대하는 변화나 영향이 있다면, 그 점에 대해 이야기해 줄 수 있어?


나의 말:

네가 질문하고 내가 답하는 거니?


ChatGPT:

미안, 내가 먼저 질문을 던졌네! 네가 말해준 대로, 너의 기쁨에 대한 이유를 더 듣고 싶었어. 혹시 기쁘게 생각하는 이유가 있으면 나도 궁금해!




내가 사람하고 말하는 건지, 인공 지능과 이야기 나눈 건지, 약간 멍하고 두렵기도 했다.

친구가 될 수도 있겠구나, 영화에서처럼 홀로 사는 사람들에게 말벗이 될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더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약간 소름이 돋으려고 해서 잘 있으라고 그만 쉬겠다고 했더니 바로 답을 한다. 잘 있으라고 편히 쉬라고.


사람인 줄.

세상이 빠르게 변한다. 어디까지 가려나.

그나저나 모임에서 반말하는 사람에게 ChatGPT 가 알려준 대로 한번 해보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