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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쿄다반사 Oct 05. 2018

오쿠시부야의 상점들

안내자: 하야시 신지 (bar bossa)

오쿠시부야에서 만날 수 있는 상점들

안내자: 하야시 신지 (bar bossa)



오쿠시부야를 말할때 반드시 듣게 되는 것이 '와인 거리'라는 이야기입니다. 


이건 와인을 취급하는 음식점 사람들이 자주 이야기하는 내용인데요, '와인을 마시고 있는 사람들의 표정은 반드시 웃고 있다'는게 있어요. 아마도 와인 관계자들이 멋대로 가지게 된 편견이라고 생각하지만 확실히 마티니나 김렛과 같은 숏 칵테일은 좀 더 쿨한게 마실 듯하고, 싱글몰트 위스키는 술잔과 마주하며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을 듯 합니다. 그리고 확실히 와인은 양주라도 모두들 웃으면서 마시는 이미지가 있어요. 결혼식에서 샴페인으로 건배하는 이미지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오쿠시부야가 '와인 거리'라는 이미지로 된 것은 아히루 스토어가 그 유래라고 생각하는데요, 그 밖에도 유명한 가게들이 많이 있어요.


오쿠시부야의 Pignon

Pignon은 일본에 거주하는 세련된 외국인들이 모이는 비스트로로 유명한데요, 고수를 뜸뿍 사용하거나 외국인들이 좋아할만한 양이 많은 요리가 매혹시킬거에요.


비오 와인을 즐길 수 있는 가게로는 pipal, aruru, SAjiYa가 유명합니다. 어느 곳이나 자연주의 와인만으로 거기에 맞춘 요리를 즐길 수 있어서 지금 시대를 느낄 수 있는 와인 비스트로 입니다.


아프리카 음식을 내놓는 Los Barbados도 오쿠시부야다운 가게입니다. 저는 사실은 그다지 고기를 먹지 않아서 베지테리언 가게가 있으면 꼭 체크를 해요. 하지만 베지테리언 가게는 꽤나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원가가 비싸져서 음식이 비싸지는 경향이 있고요 '음, 이런 푸성귀만으로 된 음식이라면 배가 부르지도 않겠구나'라고 생각한 적이 많아요.


하지만 Los Barbados의 음식은 콩과 향신료를 뛰어나게 사용하고 있어서 한 입 씹을때마다 '새로운 맛의 발견'이 있습니다. 게다가 쉐프인 다이스케씨는 아프리카에서 베이스를 연주한 적도 있어서 최신 아프리카 음악도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외국에서 지인이 오면 꼭 Los Barbados에 데려가는데요 확실히 다들 좋아해요.


물론 그 밖에도 와인 가게는 있어요. 아히루 스토어 등장 이전부터 줄곧 영업해온 와인바 마유(繭)도 오랜 기간동안 사랑받고 있어요.



와인 이외에도 재미있는 가게가 있어요.


런던을 거점으로 하고 있는 글로벌 정보지 모노클(MONOCLE)의 가게가 오쿠시부야에 있는 것도 오쿠시부야에 지금 재미있는 사람과 가게가 모이도 있다는 것을 상징하고 있어요.

오쿠시부야의 모노클샵(MONOCLE)

그리고 Fuglen도 오쿠시부야를 대표하는 가게입니다. 노르웨이에 있는 카페의 해외 1호점인데요 이 카페에서 마실 수 있는 커피가 산미가 잘 드러나고 과일향이 나는 것으로 전국에서 '한 번 마셔보고 싶다'며 커피 팬들이 집결하고 있어요.



그리고 오쿠시부야라며 시끌벅쩍하기 전부터 줄곧 이어지고 있는 역사있는 가게들도 많이 있습니다.

오쿠시부야의 우오리키(魚力)

우오리키(魚力)는 생선가게입니다. 손질되어 있는 생선을 사용한 요리도 가게 안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 회로 만들어도 맛있을 듯한 생선구이가 '떡'하니 나오고 꽤나 양심적인 가격으로 먹을 수 있어요. 생선구이를 뼈부터 깔끔하게 발라서 먹으면 가게의 어머니께 칭찬을 받으니 꼭 시도해보세요.


Levain도 역사있는 가게입니다. 지금은 '천연 효모 빵'이 일본 곳곳에서 볼 수 있게 되었지만, Levain의 빵을 처음 먹었을 때는 놀랐습니다. 산미가 제대로 들어있어서 몇일 지나도 맛있는 빵이란게 있구나 하며 감동했습니다.


좋은 동네에는 좋은 소바집이 있다고 자주 듣는데요 오쿠무라(おくむら)도 역사있는 소바집으로 유명합니다. 카모난방(鴨南蛮)이 유명한데요 가게 분위기와 점원들의 안정된 서비스도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근처에 들릴 일이 있으시면 꼭 들려보세요.



토미가야 교차로 건너편은 소위 요요기하치만(代々木八幡)이라는 지역인데요 여기도 오쿠시부야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우선 역사있는 가게인 LIFE라는 이탈리안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집에 초대받은듯한 분위기의 인테리어의 선구자적인 가게로 점잖은 체 하지 않고 친한 친구들과, 물론 데이트로도 이용할 수 있는 좋은 가게에요. 저는 딸아이가 어렸을 적에 가족 세 명이서 자주 다녔습니다.


오쿠시부야의 상점들 (차례대로) 365일(365日), 뉴포트(NEWPORT), 하시야(HASHIYA)

그리고 이 지역에도 음악팬들의 성지가 두 곳 있습니다. 스파이럴 레코드 출신의 츠루타니 쇼헤이(鶴谷聡平)씨의 NEWPORT, 디스크유니온 및 아프레미디 출신의 하라다 부부의 BARNEY. 두 곳 다 비오 와인과 맛있는 식사, 그리고 때로는 DJ 이벤트로 굉장한 게스트도 등장하는 오쿠시부야 다운 가게입니다.


그리고 좀 더 안으로 들어가면 산산(三sun)이라는 일본 와인 전문 와인바, 365일(365日)이라는 빵집, 역사있는 파스타집인 하시야(HASHIYA)도 있는 등 끊임없이 즐길거리가 있는 오쿠시부야 입니다.




오쿠시부야 주요 스팟 (안내자: 하야시 신지)


오쿠시부야 주요 스팟


1. bar bossa

1997년에 오픈한 와인과 보사노바를 들을 수 있는 bar로 도쿄의 문화, 예술, 방송 관계자들의 단골집으로도 유명합니다. 보사노바 명곡을 테마로 한 오리지널 칵테일도 즐길 수 있어요.


2. 테오브로마 (Theobroma)

1999년에 토미가야에 오픈한 초콜릿 전문점. 오쿠시부야 지역의 스타일을 만든 선구자적인 매장입니다.


3. 아히루스토어 (AHIRU STORE)

2008년에 오픈한 비오 와인 전문 바. 현재 일본 전국 곳곳에 있는 와인 바의 스타일을 제안한 선구자적인 매장입니다.


4. 토큐 분카무라 (東急文化村)

토큐 그룹이 운영하는 대형 복합 문화 시설입니다. 르 시네마(영화관), 오챠드홀(클래식 콘서트와 발레 공연장), 더 뮤지엄(전시 공간)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5. 업링크 (UPLINK)

세계 곳곳의 인디 영화를 중심으로 상영하는 영화관입니다. 전시와 이벤트도 개최하고 있어요.


6. SHIBUYA PUBLISHING & BOOKSELLERS

출판업을 하면서 운영하는 스타일의 서점입니다. 사무 공간과 이벤트 공간 그리고 서점 공간이 같은 건물안에서 분리되어 있는 구조를 지닌 서점이에요.


7. 하쿠쥬홀 (白寿ホール)

재즈와 클래식 연주를 들을 수 있는 공연장입니다.


8. Pignon

일본에 거주하는 세련된 외국인들이 모이는 비스트로로 유명합니다. 고수를 좋아하거나 풍부한 볼륨의 식사를 원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해드립니다.


9. pipal

10. aruru

11. SAjiYA

비오 와인을 즐길 수 있는 가게들입니다. 각 매장 특유의 와인 제안과 그에 어울리는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지금의 도쿄를 상징하는 와인 비스트로에요.


12. Los Barbados

아프리카에 베이스를 연주한 적이 있는 쉐프가 만들어주는 아프리카 요리 전문점입니다. 콩과 향신료를 뛰어나게 사용하고 있으며 채식주의자에게 추천하는 장소입니다.


13. 마유 (繭)

누에고치(繭)라는 가게 이름과 같이 독특한 지하 공간이 펼쳐져 있는 역사있는 와인 바 입니다. 1,000여종의 와인이 갖춰져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14. 모노클 샵 (Monocle Shop)

런던을 거점으로 하고 있는 글로벌 전문지 모노클이 운영하는 매장입니다.


15. Fuglen

노르웨이에 있는 카페의 해외 1호점입니다. 산미와 과일향이 잘 드러나는 커피로 일본 전국의 커피 팬들이 찾고 있어요.


16. 우오리키 (魚力)

메이지 시대부터 4대째 이어오고 있는 생선 가게의 직영점입니다. 고등어 된장 조림 추천이 많아요. 생선구이를 뼈부터 깔끔하게 발라서 먹으면 가게 어머니께 칭찬을 받으니 꼭 시도해보세요.


17. Levain

1984년에 오픈한 천연 효모 빵을 판매하고 있는 베이커리입니다. 토미가야 지역에서는 오래전부터 사랑받고 있는 가게에요.


18. 오쿠무라 (おくむら)

35년이 넘는 역사로도 유명한 오쿠시부야의 대표적인 소바집입니다. 카모난방(鴨南蛮)이 유명한데요 가게 분위기와 점원들의 안정된 서비스로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19. LIFE

2003년 요요기하치만에 오픈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누군가의 집에 초대받은듯한 분위기의 인테리어의 선구자적인 가게입니다. 이 곳의 오너는 '세계에서 가장 머물기 편한 가게를 만드는 법'이라는 책도 출간했어요.


20. NEWPORT

와코루에서 운영하는 복합 문화 셀렉트샵인 스파이럴의 레코드 레이블 출신의 오너가 요요기하치만에 운영하는 카페 & 바 입니다. DJ 이벤트와 함께 비오 와인과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는 음악팬들의 성지입니다.


21. BARNEY

NEWPORT와 함께 요요기하치만 지역을 대표하는 음악팬들의 성지입니다. 중고 레코드 체인점 디스크유니온과 90년대 도쿄의 BGM을 만든 카페 아프레미디 출신의 오너 부부가 운영하는 프랑스 가정 요리와 수제 디저트와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카페에요.


22. 산산(三sun)

요요기하치만에 위치한 부부가 운영하는 일본 와인 전문점입니다. 베이커리를 이미지했다는 밝은 실내 인테리어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23. 365日

오픈 이래 매해 인기가 늘어가고 있는 요요기하치만의 베이커리로 빵 이외에 청과물, 쌀, 잡화 등 일본의 좋은 상품들을 선정해서 판매하고 있는 셀렉트샵이기도 합니다.


24. 하시야 (HASHIYA)

1972년에 창업한 요요기하치만 지역의 전통있는 스파게티 전문점입니다.



˙하야시 신지 씨가 소개하는 시부야와 오쿠시부야 이야기를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도쿄산책] 오쿠시부야(奥渋谷)  (안내자: 하야시 신지|bar bossa)


˙도쿄의 다른 산책로

[도쿄산책] 하라주쿠 (原宿) (안내자: 아오노 켄이치|beams)


˙도쿄 산책 안내자들이 알려준 상점들 (구글맵)

도쿄다반사의 도쿄스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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